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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더 뉴스] 북한, 코리아오픈 출전 배경 ‘유승민의 노력 + 바이케르트의 꿈’

  • 기사입력 2018-07-0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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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여자 주세혁'으로 불리는 김송이가 오는 17일 시작되는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북한 탁구선수들이 대전에서 열리는 2018 코리아오픈에 참가한다.

6일 오후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는 ‘북한 탁구선수단이 오는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의 플래티넘대회인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국제탁구연맹도 이날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를 알리면서 참가선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북한 선수단은 여자는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는 김송이를 비롯해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며, 남자는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 등이다. 김송이는 최소한 한국과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세계 톱랭커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낙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적어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번 대회에서 깜짝 기량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

탁구는 1991년 지바 쾌거(여자단일팀의 세계선수권 우승)로 인해 남북 스포츠교류의 상징적인 종목이 됐다.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2018 세계선수권(스웨덴)에서 대회 도중 단일팀(여자)이라는, 유례가 없는 장면을 연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6월 13~17일 열린 평양오픈에 한국이 출전하지 못했고, 이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남북 단일팀도 무산됐다. 여기에 이번 코리아오픈 참가신청 마감인 6월 21일까지 북한이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지는 상황이었다.

전격적인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는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2004년 아테네)로 현재 IOC선수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승민 위원의 끈질긴 노력과 토마스 바이케르트(독일) ITTF(국제탁구협회) 회장의 개인적인 목표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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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세계선수권 때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유승민 IOC위원(왼쪽 두 번째)와 바이케르트 ITTF 회장(오른쪽 두 번째). [사진=유럽탁구연맹]


ITTF 내부에 정통한 탁구인 A 씨는 “ITTF 월드투어에서 원칙적으로 참가신청 마감을 넘기면 대회출전이 어렵다. 북한의 이번 코리아오픈 출전은 ITTF의 협조, 혹은 적극적인 권유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기본적으로 유승민 위원이 포기하지 않고 (북한의 참가를) 추진했고, ITTF에서 많은 공적을 쌓은 후 IOC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바이케르트 회장이 거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2014년부터 ITTF 수장을 맡고 있는 바이케르트 회장이 IOC위원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ITTF 수뇌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IF, 즉 국제경기단체의 회장은 IOC위원이 될 자격이 있다). 이에 바이케르트 회장은 탁구선수 출신으로 IOC위원이 된 유승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5월 세계선수권 깜짝 단일팀도 바이케르트 회장이 남북탁구 이벤트를 주선하고, 그 자리에서 단일팀을 만들자며 앞장섰기에 가능했다.

바이케르트 회장은 지난달 23일 올림픽의 날을 기념해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한과 중국, 일본의 4개국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평화를 기념하는 친선전을 열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유승민 IOC위원은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를 설득했고, 바이케르트 회장이 거들었다.

결국, 탁구스타 출신의 유승민 IOC위원과 IOC위원의 꿈을 가진 전 세계 탁구의 수장의 케미는 탁구가 향후 남북스포츠 교류에서 큰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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