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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WC 라이징 스타] (5) 포르투갈 구한 카르발류의 영리한 완급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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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늪 축구'를 상대로 현명한 경기 운영을 펼친 포르투갈의 윌리엄 카르발류(오른쪽). [사진=FI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윌리엄 카르발류(26 스포르팅CP)가 포르투갈을 16강으로 이끌었다.

26일 새벽 3시(한국시각) 러시아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이 이란과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44분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이란의 카림 안사리파르드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늪 축구’를 구사한 이란을 상대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이란은 전매특허인 두 줄 수비 작전을 구사하며 포르투갈의 공격을 묶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답답함을 해결한 건 ‘베테랑’ 윙어 콰레스마였다. 전반 44분 콰레스마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슛에 굳게 닫혀있던 이란의 골문이 열렸다.

공격에서는 득점을 기록한 콰레스마의 활약이 빛났다면, 후방에서는 카르발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백포(back-four) 라인 바로 앞에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카르발류는 경기 내내 포르투갈의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187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뽐내며 수비 상황에서는 이란의 위협적인 역습을 차단하고, 공격 상황에서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란이 선제 실점 이후 공격의 빈도를 높이면서 카르발류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카르발류는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의 완급을 훌륭하게 조절했다. 마음 급한 이란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치며 경기를 포르투갈의 흐름으로 이끌었다. 무리하게 공격으로 나서기보다는, 볼 소유에 집중하며 이란의 체력을 뺏는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한편, 카르발류의 활약 덕에 이란과 비기며 1승 2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이은 B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포르투갈은 오는 1일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우루과이와 8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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