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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규의 헬로 인도네시아] (5) 인도네시아 금식과 르바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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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선 라마단이 끝나면 르바란 축제가 시작되는데 한국의 명절처럼 귀성행렬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인다.


우리는 보통 이슬람 하면 중동국가들을 생각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회교국가 중에서 회교도(Muslim)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2억 6,600만 명 인구 중 87%가 회교도이니까 2억 3,000만 명쯤 됩니다.

또 일부는 인도네시아는 회교국가라서 중동국가처럼 술을 팔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외국인이나 관광객의 음주 문화에 대해 아주 관대한 편입니다, 또한 기독교, 천주교, 불교, 힌두교 등 종교에 대한 자유가 보장되어있어 각 종교 기념일을 국정 공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밤문화(?)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겠습니다.

이슬람의 금식(Puasa, 뿌아사, 영어로 fast. 아침이 영어로 breakfast인 것은 금식을 깨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은 근 1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약 13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습니다. 단 임산부와 환자는 예외입니다.

금식 기간은 회교 달력에 의해 정해지는데 2018년은 5월 16일부터 6월 14일까지였습니다. 이 금식 기간을 라마단(Ramadan)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1년 중 가장 큰 명절은 금식 후에 맞이하는 르바란(Lebaran) 기간입니다. 관공서, 은행, 신문사, 일반 회사는 통상 1주 정도 휴무를 하지만, 2018년 르마단 휴무는 6월 11일부터 20일까지 좀 길었습니다. 특히 제조업 쪽은 보통 2주 정도 공장을 가동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나라가 크고, 섬이 많아서 1주 정도 휴무를 해 봐야 고향으로 가는데 2일, 돌아오는 데 2일이 통상 걸리기 때문에 전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2주후에 때 맞추어서 돌아오는 근로자는 보통 80% 정도이고, 나머지 중 일부는 좀 더 늦게 오거나, 고향에서 아주 안 돌아오거나, 다른 공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향에 갈 때 차비, 휴가비를 회사나 개인이 지급하는데 제법 목돈이기 때문에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선물도 사고, 고향 친구들도 어울려 돈을 씁니다. 휴무 시작 전 백화점이나 시장의 매출이 1년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휴무 기간 동안, 물론 운전기사(Sopir, 쏘삐르, Driver)와 가사도우미(Pembantu, 뻠반뚜, Maid)도 예외 없이 고향으로 휴가를 갑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연휴 때 많은 한국 교민들이 아예 한국으로 휴가를 옵니다. 서양사람들이나 중국계 화교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싱가포르나 발리로 휴가를 가거나, 아예 호텔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이 기간에는 당연히 출장을 피해야 하겠죠? 인도네시아 최대명절 ‘르바란’을 알아두십니다. 6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떼리마 까시(Terima kasih)! nkkimnamgy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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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대회(2018년 8월 18일~9월 2일)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어 및 영어 전문가인 김남규 씨가 특별히 연재하는 칼럼입니다. 김남규 씨는 코린도그룹, 휠라, 대림산업,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대우GYBM의 직원으로 인도네시아에 24년을 거주했습니다. 시티은행. 아멕스에서도 11년을 근무했습니다. 현재 ‘김남규 외국어 출판사’를 운영하며 <김남규의 골프영어>(2017년),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시리즈(2018년)를 출간했습니다. <700단어 문장! 한국어-영어-인도네시아로 동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4개월 만에 5,000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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