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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WC 라이징 스타] (2) 패배 속 빛난 퀸테로의 왼발 프리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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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터트린 콜롬비아의 퀸테로(20번). [사진=FI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비록 콜롬비아는 일본에 일격을 당했지만, 후안 퀸테로(25 리버플레이트)의 왼발은 날카로웠다.

19일 밤 9시(한국시각)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가 일본에 1-2로 패배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3분 만에 카를로스 산체스(32 에스파뇰)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고,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전반 3분 만에 일본의 카가와 신지(29 도르트문트)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준 콜롬비아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동점골을 노렸고, 결국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퀸테로였다.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콜롬비아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퀸테로가 낮게 깔리는 감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27 바이에른뮌헨)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대신 키커로 나선 퀸테로의 왼발이 빛난 장면이었다.

퀸테로의 활약은 득점에서 끝나지 않았다. 퀸테로는 후반 12분 하메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한 명이 부족한 콜롬비아의 공격을 지휘하며 활약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킥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끝내 패배를 면하지는 못했다.

퀸테로는 2013년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퀸테로는 이 대회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바탕으로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과의 16강전에서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기도 했다.

퀸테로는 2013년 U-20 월드컵 이후 페스카라(이탈리아)를 떠나 포르투(포르투갈)의 유니폼을 입었다. 포르투를 떠나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한 ‘콜롬비아 선배’ 하메스의 대체자로 낙점 받은 것이다. 하지만 퀸테로는 포르투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선발 출전보다 교체 출전이 더 많았고, 스타드렌(프랑스)과 리버플레이트(아르헨티나)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콜롬비아 자국 리그의 메데인에서 2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트리며 부활했고, 결국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다.

퀸테로의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퀸테로는 당시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퀸테로는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 만에 득점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지만, 팀이 패배하는 바람에 웃지 못했다. 퀸테로의 콜롬비아는 오는 25일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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