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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특집] 디 오픈 퀄리파잉 이벤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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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오픈에서 김기환(왼쪽), 장이근이 2위, 1위로 마쳐 디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오는 7월19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의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47회 디오픈(The Open)이 개최된다. 총상금 1025만 달러가 걸린 이 빅 매치는 1860년에 시작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다.

올해로 61회째를 맞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챔피언을 포함한 2명이 디 오픈 출전 티켓을 받는다. 코오롱 한국오픈이 디 오픈의 12개 퀄리파잉 대회 중 하나로 승격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준우승자까지 2명이 초청받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당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유러피언투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량급 대회로 올라선 것이다.

디 오픈은 역사와 전통을 살리기 위해 전 세계 5대륙을 대상으로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른다. 올해는 10개국 15개 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러 46장의 출전권을 부여한다. 물론 이밖에 출전권을 주는 방식은 27가지가 있어서 다 합치면 총 42개 항목에 따라 출전선수 156명이 가려지게 된다.

제118회를 맞은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인 US오픈의 경우 미국 전역 110여개 골프장에서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로 올라가 결국 최종 예선전을 치른다. 최근 일본, 영국 등지에서도 지역 예선을 추가했다. 하지만 디 오픈은 보다 광범위하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격을 주는 의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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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남아공에서 열린 요버그오픈에서 세 명의 선수가 디오픈 출전권 3장을 받았다.


15개 대회에서의 퀄리파잉
퀼리파잉은 시작 전부터 출전 티켓 수가 정해져 있다. 만약 초청 대회라면 이미 해당 선수가 티켓을 가졌다면 한 장이 날아가버리지만 퀄리파잉이라면 주어진 개수를 무조건 주어야 한다. 예컨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이미 출전권을 가졌던 재미교포 케빈 나나 태국의 파차랏 콩왓마이가 준우승 이상 성적을 거뒀다면 디오픈 티켓은 한 장만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8위 이내에서 2명은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는 게 퀄리파잉이 가지는 보장성이다.

올해 퀄리파잉 시리즈는 지난해 11월26일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랄리안클럽에서 열린 에미레이트 호주오픈에서 3명을 선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주 뒤인 남아공 랜드파크에서 열린 요버그오픈에서 추가로 3명의 선수에게 출전권을 주었다. 그러면 선수들은 디 오픈 깃발을 들고 혹은 출전자 반지를 끼고서 사진도 찍는다.

아시아에는 3개국에서 모두 10장의 퀄리파잉 티켓이 배정되어 있다. 지난 1월21일 센토사골프장에서 열린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태국의 단타이 분마가 우승하면서 재즈 와타논, 루카스 허버트, 션 크루커까지 4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달 말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미즈노오픈에서는 아키요시 쇼타를 비롯한 4명이 티켓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 한국오픈에서 2명이 다시 디 오픈 출전권을 받게 된다.

한국오픈을 끝마치면 치면 이제는 미국, 유럽에서만 퀄리파잉이 열린다. 7월 초 미국 PGA투어 더 내셔널 대회에서 4장의 출전 티켓이 나오고, 같은 주에 유러피언투어에선 롤렉스시리즈로 열리는 HNA 프랑스오픈을 통해 3장의 티켓 주인공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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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은 5개 대륙 10개국 15개 골프장에서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른다.


또한 7월 3일이면 영국에 있는 4곳의 골프장(노츠, 더르네상스클럽, 프린스, 세인트앤느 올드코스)에서 파이널 예선전이 열린다. 이는 단 하루에 출전권을 최종 확정하는 경기로 골프장마다 3장씩 총 12장의 출전 티켓을 주는 먼데이 퀄리파잉 개념이다.

이후 7월 8일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두바이듀티프리 아이리시오픈에서 3장, 미국 PGA투어는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티켓 4장이 나온다. 디 오픈 한 주 전에 열리는 스코티시오픈에서는 3장, 미국의 PGA투어는 존디어클래식에서 1장만 발행되어 최종 출전자를 확정한다.

27개 항목에서의 출전권
디 오픈에서 퀄리파잉과는 달리 출전권인 ‘이그젬션(Exemption)’을 주는 방식은 27가지 항목으로 세분된다. 우승자를 예우하고 자격이 되는 선수를 아마추어까지 포함해 선발하기 위한 것이 개별출전권이다.

역대 디 오픈 관계자에게 주는 티켓은 3개 항목이다. 역대 우승자 중에 대회전(7월22일)까지 만 60세 미만인 선수 21명에게 올해 출전권을 준다. 또한 디 오픈의 최근 10년간 우승자들이 출전권을 얻는다. 첫 번째 조항과 겹칠 수도 있지만, 예컨대 58세에 우승한다면 67세까지 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2017년 대회 성적 톱10까지 올해 출전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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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오픈은 조던 스피스가 멋진 파이널 승부로 우승했다.


세계 골프 랭킹(OWGR)에서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도 출전권을 받는다. 대회 한 달 전까지 세계랭킹 50위 이내인 선수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전년도 페덱스컵 파이널에 출전했던 30명과 유러피언투어의 전년도 로드투두바이 랭킹 30위까지 출전권을 부여한다.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올해의 경우 BMW 인터내셔널오픈까지 집계된 유러피언투어와 트래블러스챔피언십까지의 PGA투어 상금 톱 5위에게도 출전권을 준다. 아시안투어와 호주PGA투어에는 대신 1명씩, 일본남자투어(JGTO)에는 상위 2명에게 디 오픈 출전권을 준다.

투어 전체 순위가 아니라 특정 대회 우승자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한다.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는 지난 5년간 우승자,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나 BMW챔피언십 등 큰 대회에서의 챔피언은 3년간 출전권을 준다. 따라서 지난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는 내년까지 3년간 디 오픈에 나갈 자격을 받아놓았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출전자 24명, 시니어오픈과 아마추어 챔피언 한 명씩에게도 티켓을 준다. 여기에 역사성 있는 내셔널타이틀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준다. 직전의 일본오픈과 아르헨티나오픈에 한 명씩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 작년까지 한국오픈 준우승자까지 부여한 2장의 출전권은 바로 이 항목에서 나왔다.

한 선수가 여러 개의 출전권을 복수로 가지기도 한다. 2014년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디 오픈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무려 5개(1,2,3,5,10) 항목에서 출전권이 겹쳤다. 즉, 60세 안된 디오픈 챔피언(1), 10년 이내 디 오픈 챔피언(2), 지난해 디 오픈 톱10(3), 지난해 레이스투두바이 랭킹 30(5), PGA챔피언십 5년 이내 챔피언(10)에서 모두 해당되었다.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저스틴 토마스(미국)의 경우 3개의 항목(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페덱스컵 톱30, 프레지던츠컵 선수)에서 출전권이 겹쳤다. 타이거 우즈는 역대 디 오픈 챔피언 자격이 있었기에 출전 가능했다. 아쉽지만 한국 선수 중에 출전권을 확정시킨 선수는 김시우 한 명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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