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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또 다시 마이너리그 행' 최지만, 분하기에 더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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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자신의 실력을 계속해서 증명해야한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트위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이번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이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확실한 주전감이 아닌 구단의 필요에 따라 리그를 옮겨 다니는 선수로 여겨진 것이다. 이로 인해 최지만이 옵트아웃(남은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지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지만의 옵트아웃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혹은 6월 15일까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을 경우 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지만은 시범경기에 27번 출전하여 타율 0.409(44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개막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개막전에서는 12회에 대타로 출전하여 깜짝 2루타와 결승 득점으로 밀워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다음경기에서 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긴 했지만 개막엔트리에 포함됐기 때문에 옵트아웃 발동 조항 중 첫 번째 조건은 사라지게 됐다.

5월 19일 라이언 브론의 부상으로 1루 자리가 빈 밀워키는 미네소타 트윈스 전에서 최지만을 콜업했다. 최지만은 5경기에서 14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24일 라이언 브론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최지만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사실 준수한 활약 속에서도 마이너리그 강등이 반복되는 최지만의 모습은 계약 당시부터 예상된 그림이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등과 콜업을 반복하기 용이하다(마이너리그 옵션은 40인 로스터 안에 들어간 선수들에 한하여 마이너리그로의 강등제한을 보장하는 옵션이다).

최지만에게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생겼다. 하나는 옵트아웃의 두 번째 조건(6월 15일까지 25인 로스터에 미포함)이 발동되며 FA신분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FA가 됨으로써 자신을 필요로 하는 구단으로 옮길 수 있다. 두 번째는 6월 15일 전에 구단 측에서 콜업을 하며 옵트아웃을 무력화시키는 경우다. 스플릿 계약 선수를 또 다시 콜업하여 팀의 전력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이는 밀워키의 1루수 자리에서 심각한 균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지만의 마이너리그행은 본인이 가장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마냥 실망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미래를 생각했을 때 정면 돌파로 자신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옵트아웃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를 행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 최지만의 주 무대가 마이너리그였다면 이번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타율 0.267이라는 기록은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지만은 계속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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