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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챔피언십 출전선수들 크라이오 효과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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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쳐 5타차 선두에 오른 정한밀은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 경기후 냉동요법을 체험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국내 최대 상금(15억원)이 걸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크라이오 테라피가 인기다. 선두권을 형성한 정한밀(27)과 이정환(27), 이태희(34)는 경기가 끝나면 매일 크라이오 테라피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이틀째 경기가 진행된 25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클럽하우스 1층에 설치된 크라이오 테라피엔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하루에 20~30여명의 선수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때론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회 주최측은 화요일인 22일부터 대회를 마치는 28일까지 크라이오 시스템 전문 브랜드인 크라이오스페이스(이온인터내셔널)의 크라이오 캐빈을 선수와 캐디, 대회 관계자 등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는데 애용한 선수들은 공교롭게 선두권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2위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데일리 베스트인 65타 스코어를 적어낸 정한밀은 수, 목요일 이틀간 냉동요법을 받았다. 25일은 오후조로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느라 받을 시간이 없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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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부터 매일 4번씩 이용한 이정환이 체험 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25일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공동 5위에 오른 이태희 역시 이틀 연속 크라이오테라피를 체험했다. 1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랐던 이정환은 22일부터 매일 네 번이나 받았다. “받고나니까 라운드 중에 뭉친 근육이 빨리 풀어지는 느낌이 있다.” 이정환은 첫날은 영하 110도에서 시작해 매일 강도를 더해 2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영하 140도의 요법을 받았다.

크라이오 테라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스타인 조던 스피스와 잭 존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애용하는 냉동요법이다. 원통형 케빈에 선수가 들어가 신체를 3분 내외의 시간동안 영하 110~140도의 냉각 환경에 노출시킨다. 그리고 나오면 몸이 마치 냉수마찰을 한 것 이상으로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마운드를 내려온 투수가 아이싱(얼음찜질)을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체험자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더운 여름일수록 효과는 높다고 한다.

냉동요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의 자율 면역체계를 발동시키는 것이다. 급속 냉동 환경에 처하면 두뇌는 엔도르핀을 분비해 신체 전반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킨다. 이런 자율 회복 과정을 통해서 근육통 등 통증 완화는 물론 피로가 빨리 회복된다. 집중력과 컨디션 조절이 핵심인 골프선수에게 있어서 단시간 피로 회복과 컨디션 상승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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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오 캐빈은 3분 이내에 영하 110~140도의 냉기 속에서 자율 면역체계를 깨우는 구조다.


제네시스챔피언십 조직위는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어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대회 전날에 플레이어스 디너를 마련해 출전 선수들을 융숭하게 대접했다. 그리고 한 대당 8500만원이라는 크라이오테라피를 마련해 대회 중 선수들의 피로회복을 도왔다. 선수들이 대회장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크라이오스페이스는 지난달 제40회 KLPGA챔피언십에서 국내 최초로 골프대회를 후원해 선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시중 이용 가격은 3분에 10만원 정도지만 무료로 언제든 이용하도록 했다. 윤채영 안송이 등 많은 여자선수들이 냉동요법을 체험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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