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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아노드, 세계 랭킹 1529등 상승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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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BMW채리티프로암에서 우승한 마이클 아노드.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1999위에서 464위로 1529계단 점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리그인 웹닷컴투어에서 존재감없는 선수였던 마이클 아노드(미국)가 지난주 BMW채리티프로암(총상금 7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월드골프랭킹(OWGR) 역사상 최고의 순위 상승 기록을 세웠다.

아노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리어의 톤블래이드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8언더파 63타를 치면서 5타차로 생애 첫 우승(27언더파 257타)을 달성했다. 둘째날 이글 두 방을 포함해 12언더파 59타를 치는 놀라운 스코어를 작성했다. 전반 홀은 웹닷컴투어의 9홀 최저타인 27타 타이 기록이다.

그가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한 6번의 시즌에서 벌어들인 생애 총 상금은 13만358달러에 불과했는데 이번 우승만으로 12만6천달러를 더해 단숨에 25만6358달러로 통산 상금액이 뛰었다. 올 시즌 상금액도 0원에서 단숨에 13위로 뛰어올랐다.

우승 인터뷰에서 아노드는 “대회를 처음 출발할 때는 아무도 몰라주는 랭킹 최하위 선수였는데 지금은 리더보드 맨 위에 있다”면서 “뒤에서 도와준 가족들의 수고가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36세의 적지않은 나이에 5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이뤄낸 기적같은 생애 첫 우승이다. 텍사스 보몬트 출신의 언더독 아노드는 지난 2004년 프로가 되었지만 투어를 뛴 건 6년에 불과하다. 성적이 안 나서 프로를 그만 둔 몇 년 간은 연습장 보조 프로, 웨이터, TV나 영화의 엑스트라 등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마음을 다잡고 골프에 몰두한 끝에 2015년부터 웹닷컴 투어에 다시 들어와 4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쉽게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도 6번 출전해 4번 컷 탈락했고 올해도 지난달 말 유나이티드리싱파이낸스챔피언십에 출전해 컷오프됐다. 두번 출전만에 아무도 예상 못했던 깜짝 우승을 이뤘고 어떤 선수보다 높은 랭킹 급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에서 이경훈(27)은 22언더파 262타를 쳐서 로비 셀톤과 공동 2위, 임성재(20)는 9위(19언더파 265타)로 마쳤다. 현재 임성재가 웹닷컴 상금 순위 1위, 이경훈이 2위에 올라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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