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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성장한 최충연, 삼성 불펜의 중심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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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로 필승조 선두를 맡아 활약을 하고 있는 최충연. [사진=삼성]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최충연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1군 데뷔 3년이 지난 현재 최충연은 삼성 불펜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최충연은 2016년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해 140㎞의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2016년 3경기에 등판해 7.2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1볼넷 11실점 평균자책점 12.91을 기록하며 기대와는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

최충연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시즌 초반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0.44를 기록하며 선발 경쟁에서 물러났다. 그나마 시즌 중반 불펜투수로 전향해 데뷔 첫 승을 따내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년 차 최충연은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7.61로 아쉬운 2017년을 보냈다.

삼성은 최충연이 즉시 전력감이라는 기대와 달리 성장이 더디자 새로운 유망주를 찾기 시작했다. 올해 ‘특급신인’ 양창섭이 입단하며 최충연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최충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오치아이 코치와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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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투구 폼을 수정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충연. [사진=삼성]


최충연은 투구 폼을 전면 수정했는데 '신의 한 수'였다. 투구 폼이 바뀌자 변화구가 날카로워졌고 타자들은 헛스윙하기 바빴다. 최충연은 과거 시즌과 비교해 직구 비율을 많이 줄인 대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에 집중했다.

직구 구사율이 지난 시즌 50.8%에서 37.7%로 줄었고 슬라이더 구사율은 14.3%에서 30%로 늘었다. 최충연의 슬라이더는 평균 145km의 빠른 직구와 스플리터를 혼합해 던지며 타자들을 유혹하기 좋은 공으로 변화한 것이다.

최충연은 올 시즌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2로 필승조 선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의 모습을 본다면 예상외의 선전이라 볼 수 있다. 혹독한 시련을 이겨낸 최충연은 향후 10년간 삼성 불펜진을 이끌어갈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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