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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축구] ‘7경기 1실점’ 중동고 수비 라인은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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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성(왼쪽부터), 박상원, 김성겸이 중동고 수비 라인을 이끌고 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중동고의 무패 우승이 물거품 됐다.

중동고가 4일 오후 5시 중동고등학교에서 펼쳐진 2018 전반기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남부 권역 여의도고에게 0-1로 패했다. 2위였던 재현고가 2일 경희고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중동고는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권역 1위를 확정 지은 상태였다. 중동고는 리그를 1경기, 재현고는 2경기를 남겨뒀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 무려 7점.

리그 우승을 일궈냈지만 시즌 초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대건고(인천UTD U-18)를 8강전에서 만나 0-7로 패했다. 예상치 못한 대패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특히 7골이나 내준 수비 라인은 이후 절치부심했다.

변화보다는 기존의 틀을 유지했다. 스리 백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박상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예성과 김성겸이 섰다. 그 결과 6경기 6연승을 달리는 동안 1골도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스리 백이 더 단단해졌다. 중동고 김용범 감독은 “10분을 뛰든 2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를 많이 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받아들여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칭찬했다.

“(김)성겸이가 공중에서 싸워주면 (박)상원이랑 저는 커버를 하고 2차 수비를 준비한다. 그래서 더 탄탄하다.” - 문예성

“다른 팀보다 수비할 때 인원이 1명 더 많기 때문에 뒤를 신경 쓰지 않고 앞에서 누르려고 한다. 저희끼리 소통을 해서 1명이 앞을 보면 다른 1명은 뒤를 지켜본다.” - 김성겸

하지만 리그 7번째 경기에서 첫 실점이 발생했다. 전반부터 여의도고가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조금씩 중동고 수비 라인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중반 박상원의 결정적인 실수가 실점까지 이어졌다. 박상원은 고개를 떨궜다.

“팀의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두말할 것 없이 독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실수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저의 실수로 팀 전체 기록을 이어갈 수 없게 되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좋지 않다.” - 박상원

중동고는 권역리그 1위 확정으로 전반기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하지만 밝은 미소보다는 침울한 표정이었다. 홈에서 패배한 탓이다. 완벽할 순 없다. 프로도 실수한다. 특히나 성장기인 10대에는 실수를 통해 배운다. 지난 2월 0-7 대패와 리그 무실점 기록 무산이 한 단계, 두 단계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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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고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남부권역 1위를 확정지었다. [사진=정종훈]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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