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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베터 “리디아 고 슬럼프는 아버지와 피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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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브리티여자오픈에 출전한 리디아 고의 연습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는 데이비드 레드베터.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와 결별한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최근의 부진 원인을 “아버지와 피로 때문”이라고 주장해 불화가 재현될 조짐이다.

레드베터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리디아 고의 슬럼프 원인을 분석했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는 2016년 말 번아웃(burn out)됐으며 그녀의 아버지가 스윙코치를 교체하라고 재촉했다”고 지적했다. 번아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를 말한다.

리디아 고는 2016년 올림픽 출전을 포함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로 인한 피로누적이 슬럼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레드베터의 주장이다. 레드베터는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리디아는 2016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전히 소진된 상태였다. 전형적인 번아웃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레드베터는 또한 “2016년 말 리디아 고가 스윙의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가 스윙코치를 교체하기로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리디아 고는 2016년 5승을 거뒀으나 스윙코치와 캐디, 장비, 피지컬 트레이너 등을 몽땅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가 스스로 모든 걸 결정했다면 그녀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며 부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레드베터는 자신의 A스윙에 대한 옹호도 했다. “닉 팔도나 닉 프라이스를 지도하며 완성된 A스윙은 리디아 고의 스윙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적용됐다”며 “통계를 보면, 특히 그린적중률을 보면 A스윙이 옳았다는 게 증명된다”고 주장했다.

레드베터는 2013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리디아 고를 지도했다. 리디아 고는 레드베터와 함께 하며 LPGA투어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으며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84주간 그 자리를 지켰다. 2014년과 2015년엔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를 차지했으며 2015년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아울러 LPGA투어 데뷔후 53개 대회 연속 컷통과의 기록도 세웠다.

리디아 고는 지난 24일 21번째 생일을 맞았다. 천재성을 발휘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세계랭킹도 18위까지 떨어졌으며 2016년 7월 마라톤클래식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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