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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비상하는 독수리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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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다이너마이트을 이끌고 있는 양성우(좌)와 송광민(우). [사진=한화이글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한화는 지난 15일 삼성을 잡고 1,079일 만에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지난주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하고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5승 1패로 한 주를 마쳤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승률 8할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독수리군단의 비상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단단히 걸어 잠근 뒷문과 불타는 방망이다.

한화는 이번 시즌 선발진이 부진하다.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88점로 리그 최하위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 줘야할 외국인선발 키버스 샘슨(평균자책점 6.86점)과 제이슨 휠러(7.29점)의 기량이 기대 이하다. 토종 선발진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베테랑 배영수의 평균자책점 6.60점이고, 김재영의 평균자책점은 7.04점에 그친다. 한화의 선발 마운드는 이가 없이 잇몸으로 굴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발진이 부진해도 불펜진이 호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소위 ‘멱살 잡고 끌어올렸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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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다소 흔들리고 있는 한화의 베테랑 선발 배영수. [사진=한화이글스]


한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이 4.14로 리그 최정상이다. 74이닝으로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고 있다. 송은범이 9경기에서 16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1.69점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펜으로 전환한 안영명도 4경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정우람은 8경기 5세이브 평균자책점 2.57로 확실하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더하여 서균, 박상원까지 안정적인 투구로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단단한 뒷문에 더해 타선의 응집력 또한 승리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끄는 송광민, 제라드 호잉, 양성우가 매 경기 폭발하고 있다. 송광민은 타율 0.400으로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권에서 타율은 0.480에 이른다. 이어 호잉과 양성우는 각각 타율 0.397(3위), 0.364(9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잉은 빠른 발을 앞세워 2루타 4개, 3루타 1개, 홈런 6개로 특급 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상위 10위에 무려 3명의 한화 선수들이 있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화의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한화의 팀 타율은 0.291(3위), 출루율은 0.365(2위)이다.

정말 오랜만에 잘 나가는 한화에게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불펜이 소화하는 이닝이 많다는 것이다. 아직 시즌이 초반인 만큼 불펜이 과부하에 걸리지 않게 선발이 빨리 자리를 잡는 것이 절실하다. 한화는 17일부터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벌인다. 독수리군단의 비상이 이번 주에도 계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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