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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조던 스피스 5연속 버디로 2타차 선두..우즈는 공동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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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미국 오거스타)=남화영 기자] 퍼팅 슬럼프에 시달리던 조던 스피스(미국 사진)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첫날 2타차 선두에 나서며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스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3개)를 잡는 화끈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스피스는 후반 13~17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는 등 말썽을 부리던 퍼팅이 예전 모습을 되찾아 두 번째 그린재킷을 마음 속에 꿈꾸게 됐다.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스피스는 백 나인을 치르면서 10번의 퍼트만 했다.

스피스는 공동 2위인 토니 피나우, 매트 쿠차(이상 미국)와는 2타 차다. 스피스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US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바 있다. 마스터스에 5번째 출전한 스피스는 한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거두는 등 유독 오거스타 내셔널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날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후 뒷걸음질을 하다 발목을 접질린 피나우는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출전했으나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쿠차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리 하오통(중국), 애덤 해드윈(캐나다), 찰리 호프만,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와 함께 두터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1089일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버바 왓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이날 3번 우드와 드라이버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으며 4개의 파5홀에서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우즈는 그러나 마스터스에선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라 나머지 라운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우즈가 첫날 언더파를 친 것은 2010년 한번 뿐으로 당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 돌아와 기쁘다. 지난 몇 년간은 이곳에 챔피언 만찬을 먹기 위해서만 왔는데, 경기를 위해 오고 내 앞에 코스가 펼쳐져 있다는 게 좋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파5홀인 15번홀에서 13타만에 홀아웃해 옥튜플보기를 범하는 등 9오버파 81타를 쳐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가르시아는 2온을 노리다 그린 앞 연못에 볼을 5개나 빠뜨렸다. 공동 85위.

13타는 마스터스 역사상 역대 최악의 스코어 타이기록이다. 78년 토미 나카지마(일본)가 13번 홀(파5)에서, 1980년 톰 와이스코프(미국)가 12번 홀에서 적어낸 13타가 기존 한 홀 최다 타수였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 CJ)는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쳐 제이슨 데이(호주),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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