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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SK-KCC 4강 PO ‘3가지 관전포인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수경 기자] KCC가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SK와 KCC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4강 직행티켓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번엔 4강이 아닌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났다.
정규리그 전적은 4승 2패로 SK가 앞섰다. 하지만 KCC는 로드와 에밋이 SK 전에서는 시즌 평균보다 좋은 모습을 보인 강점이 있다. 또 KCC는 정규시즌 최종전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두 팀의 4강 플레이오프에 적용될 3가지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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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 18일 헤인즈의 대체선수로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메이스를 영입했다. [사진=KBL]


헤인즈의 무릎부상 SK…제임스 메이스 영입

애런 헤인즈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 KCC를 상대로 야투성공률 82.4%의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SK의 4강 직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하승진과 충돌로 무릎부상을 당했다. 진단결과 십자인대 파열. SK는 지난 14-15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헤인즈의 부상 이탈로 전자랜드에게 완패를 당했다.

SK는 급하게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제임스 메이스를 영입했다. 메이스는 지난 16-17시즌 53경기에 출전해 21.9득점 1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능력은 떨어졌지만 골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1대1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만능열쇠’라고 불리는 헤인즈의 유기적인 플레이와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메이슨 영입은 SK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18일 메이스를 가승인 신청했고, 메이스는 18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팀에 합류했다. SK선수들과 메이스가 약 2주간 얼마나 손발을 맞췄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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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김선형의 결정적인 스틸로 KCC를 제압하며 4강으로 직행했다. [사진=KBL]


체력(2주 휴식 SK) OR 실전감각(2일 휴식 KCC)

SK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하며 4강 플레이오프게 직행했다. 6강 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동안 약 2주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졌다. 반면 순위싸움에서 밀려난 KCC는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여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KCC는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단 이틀만 휴식을 취했다.

2주간 긴 휴식기간 동안 SK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연습경기와 실전은 확실히 다를 것. 경기감각으로 보면 KCC쪽이 낫다. 특히 6강전 4, 5차전을 연달아 승리했기에 기세가 좋다.

반면 5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저하가 상당하다는 걱정도 많다. 특히 전술적으로 그렇다. SK는 김선형과 최준용, 데리코 화이트 등 3점슛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다. 이런 SK를 상대로 KCC는 전자랜드와의 4, 5차전과 같이 맨투맨 수비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투맨 수비는 특히 체력소모가 심하다. KCC선수들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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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SK감독(좌)과 추승균 KCC감독(우), 두 프랜차이즈 스타출신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사진=KBL]


프랜차이즈 스타선수 출신 감독 맞대결

양 팀의 감독은 각 팀을 대표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2010년 은퇴와 동시에 SK나이츠 전력분석코치로 발탁됐다. 이후 2군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은퇴 후 2년 만에 SK나이츠 1군 사령탑을 맡았다. 문경은 감독은 젊은 감독답지 않은 침착함과 노련함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200승 고지를 밟았다.

추승균 KCC 감독 역시 2001년부터 12년간 KCC에서 선수시절을 보냈다. 추승균 감독은 은퇴 후 3년 간 코치생활 끝에 2015년 지휘봉을 잡았다. 추승균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5-2016 시즌에 KCC를 정규리그우승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두 젊은 감독 모두 선수시절은 화려했다. ‘람보슈터’로 불렸던 문경은 감독은 현재 코칭스테프로 함께 있는 전희철 코치와 SK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추승균 감독 역시 선수시절 매 경기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해줘 ‘소리없이 강한 남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두 스타선수가 감독으로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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