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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103] 골퍼의 룰 도덕성 ‘유유상종’

  • 기사입력 2018-03-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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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도 내가 하는 것과 비슷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골퍼가 많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룰을 자주 위반하는 골퍼일수록 다른 이들도 속임수를 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정직한 골퍼는 다른 이들도 규칙을 지킨다는 믿음이 강하기에 룰에 엄격하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유유상종의 골프룰 인식이 적용된다.

<골프과학저널>의 지난 2012년12월호에 실린 내용이다. 미네소타 주립대의 댄 산차우 박사와 루이지애나기술대에서 박사과정인 루크 시머링이 자칭 ‘골프광’이라는 2100명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이다. 버디를 앞둔 것보다 보기를 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샷에 더 과감하게 도전한다. 로우 핸디캡 골퍼일수록 리스크를 감수하고 경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대부분의 골퍼가 스스로 정직하다고 말한 것은 별로 놀랍지 않았다. 제시된 15가지 설문중에서 10가지 상황에서 대다수가 한 번도 해당 규칙을 어겨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어쩌다 한 번이라도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다른 골퍼도 대부분 규칙을 어긴다고 믿는 비율이 높았다. 모든 상황에 걸쳐서 89~99%의 유사성을 보였다.

산차우 박사는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허위합의 효과(false consensus effect)라는 것인데 이는 남들이 자신에게 동의하는 정도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거짓말 테스트가 효과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대다수 사람들도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인정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반면에 규칙을 지킨다고 말한 골퍼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믿음을 표했다.

아래 15가지의 애매한 상황에서 반응하는 다른 골퍼들의 행동을 보면 내 경우를 비춰보게 된다. 명예를 중시하는 이 게임에서는 내 행동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내년부터 적용되는 간편한 골프룰이 발표됐다. 대폭 간편해지고 쉬워진 룰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같은 편차가 더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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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카드에 정확한 스코어를 정말 확실하게 적는 골퍼는 적다.


1. 라운드가 끝났을 때 플레잉 파트너가 내 스코어를 실제 타수보다 한 타 낮게 기록했다.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더 낮은 스코어에 그대로 서명하겠는가?
지적하고 고친다 92% 그대로 서명한다 8%
남들도 타수를 정확하게 쓴다고 생각하는 룰 준수자(41%), 남들도 그대로 서명할 것이라는 룰 위반 경험자(89%)

2. 당신의 볼이 러프에 빠졌다. 스윙을 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볼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고 볼의 위치도 변하지 않았다. 연습스윙을 한 것으로 치고 타수에 넣지 않는가?
1타를 친 것이다 87% 연습 스윙으로 친다 13%
남들도 1차를 친다는 룰 준수자(54%), 대부분 어긴다고 생각하는 룰 위반 경험자(97%)

3. 칩샷을 했는데 투터치로 볼을 두 번 맞혔다. 이걸 한 타로 계산하겠는가? 내년부터는 이 상황은 간소화된 룰에 따라 한 타로 계산된다.
두 타로 계산한다 82%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18%
남들도 두 타로 칠 것이라는 룰 준수자(47%), 대부분 규칙을 어긴다고 생각하는 룰 위반 경험자(98%)

4. 깊은 러프에서 샷을 했다. 그린에 도착해서야 엉뚱한 볼로 플레이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정확한 볼로 플레이를 한 것처럼 홀아웃을 하겠는가?
사실을 밝힌다 74%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26%
남들도 사실을 밝힌다는 룰 준수자(54%), 대부분 규칙을 어긴다고 생각하는 룰 위반 경험자(99%)

5.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날아갔지만 디보트 자국에 빠지고 말았다. 당신은 디보트 옆으로 볼을 꺼내놓고 치는가?
그냥 친다 66% 상황에 따라 볼을 옮긴다 34%
남들도 그냥 칠 것이다(60%), 대부분 옮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룰 위반 경험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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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벙커에 의도적이지 않게 클럽이 닿으면 벌타가 아니다.


6. 벙커샷을 준비하다 실수로 클럽을 모래에 댔다.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벌타를 더하지 않은 채 그대로 샷을 하겠는가? 이 규칙도 내년부터는 무벌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1벌타를 더한다 66% 상황에 따라 무벌타다 34%
남들도 벌타를 적는다는 룰 준수자(62%), 대부분 규칙을 어긴다고 생각하는 룰 위반 경험자(98%)

7. 그린에 올라가서 볼 마크를 하려는데 그 앞에 골프화 스파이크 자국이 있다. 그걸 피하기 위해 약간 옆에 내려놓겠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62%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38%
대부분 룰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룰 준수자(54%) 대부분 어길 것이라는 위반 경험자(99%)

8. 퍼팅이 홀컵 30cm 앞에 멈췄다. 동반자가 ‘컨시드’ 나 ‘오케이’를 외치지 않은 상황에서 걷어올리듯 서둘러 스트로크를 했는데 실패했다. 그걸 성공한 것으로 계산하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59%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41%
다른 이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룰 준수자(57%), 대부분 규칙을 어긴다고 생각하는 위반 경험자(98%)

9. 당신이 샷을 하는데 플레잉 파트너들이 얘기를 시작했다. 정신이 산만해진 당신은 섕크를 하고 말았다. 그들은 미안하다며 멀리건을 권한다면 그걸 받아들이겠는가?
안 받는다 56%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44%
남들도 안 받을 것이다(68%), 규칙을 어긴다는 룰 위반 경험자(97%)

10. 볼이 숲속에 들어갔는데 볼 옆에 작은 돌멩이가 바짝 붙어 있다. 그 돌멩이는 샷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손목과 클럽에 손상을 가할 수도 있다. 벌타 없이 볼이나 돌멩이를 움직이겠는가?
그대로 쳐야 한다 45%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55%
남들도 그대로 칠 것이다(53%), 대부분 규칙을 어길 것이라는 룰 위반 경험자(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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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못찾으면 벌타를 받고 쳐야 한다.


11. 티샷한 볼이 낙엽 더미 속으로 들어갔다. 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벌타 없이 러프에서 드롭하겠는가?
벌타를 받고 드롭한다 52% 상황에 따라 무벌타도 할 수 있다 48%
남들도 벌타를 받고 칠 것이다(52%), 대부분 규칙을 어긴다는 룰 위반 경험자(99%)

12. 볼이 페어웨이의 진흙 위에 멈췄다. 수리지로 표시해놨어야 하는 지역인데, 아무런 표지판도 보이지 않는다. 벌타 없이 페어웨이의 좀 더 바람직한 곳으로 볼을 옮기겠는가?
그대로 쳐야 한다 42% 상황에 따라 그럴 옮길 수도 있다 58%
남들도 그대로 친다는 룰 준수자(58%), 대부분 규칙을 어길 것이라는 룰 위반 경험자(99%)

13. 티타임에 촉박하게 도착한 당신은 1번 홀의 티샷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를 냈다. 파트너들이 멀리건을 제안했다. 받아들이겠는가?
안 받는다 36% 상황에 따라 받는다 64%
남들도 안 받을 것이다(65%), 대부분 받을 것이다(99%)

14. ‘컨시드’거리보다 더 긴 퍼트를 하게 됐다. 그걸 실패했는데 동반자가 오케이를 주면 그걸 들어간 것으로 계산하겠는가?
원칙은 원칙이다 32% 상황에 따라 받아들인다 68%
남들도 안 받는다(60%), 나와 함께 대부분 받아들일 것이다(99%)

15. 골프백에 모두 15개의 클럽이 있는 것을 라운드 중반에 알았다. 동반자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른다면 적절한 벌칙을 받지 않고 묵묵히 플레이를 계속하겠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29%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 71%
남들도 벌타 받을 것이라는 룰 준수자(56%), 대부분 그냥 계속한다는 위반 경험자(99%)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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