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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우승한 장하나 ‘뉴페이스’로 복귀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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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11일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흥이 많은 장하나(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국투자증권챔피언십withSBS골프(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한 뒤 싸이의 ‘뉴페이스’ 댄스를 추면서 복귀를 알렸다.

장하나는 11일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트윈도브스골프클럽(파72 6457야드) 18번 홀(파5 411미터)에서 열린 세 번째 연장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미터 지점에 붙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한 하민송(23)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우승을 하면서 다양한 춤 세리머니로 관심과 함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장하나는 이번에도 살짝 율동을 보였다. 장하나는 방송에서 요청해 춤을 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연장 승부로 이겼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세리머니를 안하려고 했다. 방송에서 요청하셔서 뉴페이스를 했다. 작년부터 준비했다. KLPGA투어에 복귀했으니 다시 뉴페이스로 등장한다는 의미다. 오늘은 상대 선수를 배려해서 작게 했다. 이글퍼트 넣고는 천주교라서 감사의 기도를 했다.”

장하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와 4타차 4위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첫 홀을 버디로 시작했으나 이후 전반 홀에서 3, 6번 홀을 뺀 6개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에 버디를 추가하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연장전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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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댄스 세리머니를 마친 장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2015년 YTN볼빅여자오픈에서 8승을 올린 뒤 897일(2년 5개월 13일)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2015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2년 반을 활동하면서 4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국내 투어 무대로 과감하게 복귀했다. 국내에서 몇 번의 우승 기회가 왔는가 싶었지만 놓치곤 하다가 결국 18번째 대회에서 9승째를 올렸다. 장하나는 지난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을 포함에 종전까지 세 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패배했으나 네 번째 나간 연장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게 됐다.

“마지막 우승이 3년 전이라 복귀하고 우승이 간절했다. 아쉬운 준우승도 두 번 있었고 샷 감이 저번 주부터 쭉쭉 올라와서 기대했다. 목표가 12언더파였다. 대회 전에 누가 ‘우승 스코어 예상해보라’ 해서 ‘하루에 4타씩 줄여서 12언더파’라고 했는데 현실이 돼서 소름이 돋았다. 우승해도 좋고 못해도 좋지만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에 어머니 생신이셨는데(2월 22일) 늦었지만 선물을 한 것 같아서 기쁘다.”

LPGA투어에서 2년 반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선배로서 미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 선수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LPGA 진출은 확신이 없을 때 가는 게 좋다. 그래야 더 집중을 하게 되고 방심하지 않는다. 어린 나이의 선수들은 도전해볼 만 한 것 같다. 다른 선수의 플레이 볼 기회도 많아서 노련미가 생긴다. 도전을 하고 싶다면 따지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나는 좀 늦게 가서 힘들었지만 20대 초반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장하나는 올 시즌 4~5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프 인생 목표는 통산 20승이라고 했다. “작년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걱정됐던 것은 어머니의 건강이었다. 어머니 건강이 좋아지면서 마음이 잡혔다. 작년에는 골프보다 우선이 엄마였고 가족이 먼저였는데 이제는 안정적이어서 나 자신에게 집중을 더 잘 할 수 있다. 올해는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호주 대회에서 샷이 안좋아서 우승할 수 있을까 불안했지만 목표는 크게 잡자는 생각으로 4~5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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