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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현대캐피탈이 진짜 무서운 이유, 2가지

  • 기사입력 2018-03-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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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현대캐피탈. [사진=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지난 2월 27일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3-0 완승을 거두면서 현대캐피탈은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태웅 감독의 ‘믿음의 미학’이 선수들에게 모두 동화되며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런데 이는 잘 알려진 이유다. ‘믿음의 배구’ 속에 자리한, 현대캐피탈이 진짜 무서운 이유 2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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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을 이끌어가고 있는 고참 3인방. 왼쪽부터 여오현, 문성민, 신영석. [사진=한국배구연맹].


고참 3인방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의 고참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여오현(이하 한국 나이 41세)이다. 이번 시즌은 여오현에게 가장 의미 있는 시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 이유는 지난 10월 31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선 역대 통산 1호 4,500개 디그 성공을 달성했고, 지난 12월 25일에는 500경기 출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단은 여오현을 위한 45세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이는 현역생활을 45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구단차원에서 식단부터 훈련방법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그냥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기량이 있는 선수는 최대한 현역생활을 이어가도록 도와 프로스포츠의 새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노장 넘버 투는 파워풀한 공격이 일품인 문성민(33세)이다. 그는 현재(이하 3월 7일 기준) 득점 7위(571점), 공격성공률 5위(52.91%), 서브 6위(세트당:0.36), 시간차공격 2위(73.13%), 퀵오픈 2위(59.86%) 등 공격과 관련된 부분에서 모두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나이로만 봤을 때는 노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코트 위의 모습은 전성기와 견줘도 큰 차이가 없다. 문성민의 가장 큰 장점은 득점이 꼭 필요할 때 확실하게 강력한 한방을 터트리는 주포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론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인 신영석(33세)이다. 배구의 센터는 블로킹과 속공을 주로 담당한다. 신영석은 현재 블로킹 1위(세트당:0.86), 속공 1위(성공률:63.93)에 올라 있다. 득점(15위 289점)도 센터 중 가장 높다. 이쯤이면 자신이 왜 최고의 센터인지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노장 세 선수의 나이를 합치면 100살이 넘는다. 많은 나이지만 그들은 지금도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향후 몇 년 동안은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고참 3인방이 있기에 현대캐피탈의 미래는 더욱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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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낸 현대캐피탈 유망주들. [사진=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 홈페이지]


현대캐피탈의 리빌딩은 시작됐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현대캐피탈은 지난 2일(대한항공 1-3 패)과 6일(한국전력 0-3 패), 시즌 내내 체력 소모가 컸던 주전을 빼고 젊은 선수(이승원, 허수봉, 김재휘, 박준혁, 이시우, 김지한, 함형진 등)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팀 패배와는 별개로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엿보기엔 충분한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2017-2018 남자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이 아닌 선수(홍민기, 박준혁, 김지한, 함형진)들을 선발하며 많은 배구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최태웅 감독은 “신인드래프트에서 고민이 컸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후순위로 뽑는 만큼 확실하게 미래를 대비했다. 이 친구들이 허수봉 등과 함께 5년 뒤 현대캐피탈을 이끌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처음엔 다들 의아했지만, 최근 2경기는 왜 최태웅 감독이 그런 말을 했는지, 그 이유를 알려줬다. 아직 부족하지만, 신인들의 기량이 급신장했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했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백업 선수들을 잘 훈련시킨 것이다.

정상에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젊은 선수들을 배려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 현대캐피탈이 진짜 무서운 두 번째 이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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