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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투어 드라이버 비거리 평균 3야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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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 증가 [자료=R&A, 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해 프로 골프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3야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5일(영국시간) 발표한 비거리 보고서에 따르면 선수들의 스윙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는 등의 이유로 인해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등 세계 7대 프로골프투어 선수의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만 제외하고 6개 투어에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PGA투어에서는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전년도의 283.1야드에서 285.1야드로 2야드 늘었다(특정 홀만 계산했을 때는 290야드에서 292.5야드로 2.5야드 증가). 유러피언투어에서는 288.1야드에서 291.7야드로 3.6야드가 늘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투어에서는 276.7야드에서 282.6야드로 5.9야드가 늘었다.

가장 증가폭이 큰 것은 PGA투어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였다. 296야드에서 무려 302.9야드로 무려 한 해에 6.9야드가 늘었다. 지난 2003년에 비하면 총 10.6야드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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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투어 중에 6개 투어에서 현격한 비거리 증가를 보였다.


여자 투어에서 LPGA투어는 2016년에 253.4야드에서 지난해는 252.6야드로 0.8야드가 줄었다. 반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는 239.7야드에서 246.1야드로 6.4야드나 늘었다.

지난 2015년부터 양대 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비거리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003년부터 매년 0.2야드 정도씩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해의 데이터는 전년도에 비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를 퍼센트로 나타내면 남자 투어는 2003년 이래 2.2%의 비거리가 증가했는데 2017년이 0.75%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투어의 최장타자 10명의 비거리는 평균 선수들보다 7%를 더 멀리 치고 최단타자 10명은 6~8% 더 짧았다. 더스틴 존슨(미국)이나 저스틴 토마스(미국), 존 람(스페인) 등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선수들이 세계 랭킹 상위를 차지한 것이 비거리 증가 추세를 반영한다.

2017년에 PGA투어 선수들의 데이터를 비교하면 비거리가 증가한 이유는 빨라진 헤드스피드와 약간 더 높아진 타출각 때문으로 보인다. 평균 클럽 헤드 스피드는 지난 2016년의 112.9시간당마일(mph)에서 지난해는 1마일 빨라진 113.9(mph)로 측정됐다. 이에 따라 볼스피드는 167.7mph에서 168.8mph까지 증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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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증가는 헤드 스피드 증가가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R&A, USGA]


평균 타출각(론치앵글)은 11.1도로 지난해의 10.5도보다 약간 높아졌다. 반면 평균 백스핀은 전년도 2544rpm(분당회전수)에서 지난해는 2578rpm으로 소폭 증가했다. 볼이 좀더 빠른 속도로 높게 출발하면 기본적으로 캐리 거리가 길어지면서 비거리 증가를 가져왔다.

1980년부터 투어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측정한 바에 따르면 1992년 큰 체적의 드라이버가 출시되고, 1995년에 티타늄드라이버가 출시되면서 평균 10야드 가량 비거리가 증가했다.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 2003년까지 프로V1 등 멀티레이어볼이 와운드볼을 밀어내면서 비거리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양대 골프 협회에서 볼 성능 테스트 강화(2002년), R&A의 헤드 반발력(스프링효과) 제한(2003년), 클럽 길이 등 규격 제한(2005년), 그루브 규제(2010년)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늘어나는 비거리를 조절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 측정기의 발달과 골프 컨디셔닝 기술로 인해 최적의 스윙 폼을 만들고 볼 궤적을 최적화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용품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긴 것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일반 아마추어의 평균 비거리 증가도 있음을 소개했다. 지난해 영국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비거리를 측정한 결과 208야드가 나왔는데 이는 지난 21년 동안 8야드가 증가한 것이다. 여성 골퍼들의 비거리는 146야드로 큰 차이가 없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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