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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1998년 데뷔’ 이동국, 21년만에 K리그1 개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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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이동국(좌측)이 2018년 K리그1 개막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199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동국(39)이 21년이 지난 2018년 K리그1 개막전에서 개막골을 터트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전북현대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클래식)’ 개막전에서 울산현대를 2-0으로 꺾었다. 교체 투입된 이동국과 한교원이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1 대표 강팀 간의 맞대결답게, 양 팀의 공방전이 치열했다. 홈팀 전북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울산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전북에 맞섰다. 이명재-강민수-리차드-정동호로 구성된 울산의 포백 라인은 전북의 ‘국가대표급’ 포백 라인 못지않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전북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특히, 전반전 울산의 강민수-리차드 센터백 콤비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은 전북의 김신욱-아드리아노 투톱을 번갈아 마크하며 괴롭혔다. 지난 20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킷치SC 전에서 엄청난 화력을 뽐냈던 전북의 투톱도 울산의 짠물 수비 앞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의 수비에 고전해 이렇다 할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꺼낸 카드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최 감독은 후반전 15분 이동국과 티아고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지난 13일 ACL 조별리그 1차전 가시와레이솔 전에서 교체 투입 후 두 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던 이동국의 득점 감각은 K리그1에서도 유효했다. 이동국은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발리 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2018년 리그 첫 골이자, 2018년 K리그1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의 활약은 득점에만 그치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완벽한 발리 패스로 한교원의 득점까지 도왔다. 이동국은 약 30분만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한 이동국은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8년, K리그1 개막골의 주인공이 되며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데뷔 21년 차 공격수가 리그 개막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전에 없던 대기록이다.

한편,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난적’ 울산을 2-0으로 꺾고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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