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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2018 평창올림픽의 새로운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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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에 입장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성대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수많은 스타들이 울고 웃으며 평창을 빛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역시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준 ‘신성(新星)’들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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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명실상부 스켈레톤 최강자로 등극했다. [사진=OSEN]

‘천재’에서 ‘황제’로, 아이언맨 윤성빈


설날 아침부터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그 주인공이었다. 1~3차 주행 모두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더니 4차 주행마저 트랙 레코드로 골인하며 완벽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최초의 설상종목 메달리스트, 아시아 최초의 썰매종목 메달리스트, 스켈레톤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등의 수식어도 함께 따라붙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윤성빈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스켈레톤 세계 최강 자리에 올라섰다. 대회전부터 유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정상의 자리에 있는 ‘라이벌이자 우상’ 두쿠르스가 변수였다. ‘스켈레톤 황제’라고 불릴 만큼 이 종목의 전설적인 존재였던 탓에 결과를 쉽사리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쿠르스는 4위에 그쳤고 왕좌를 윤성빈에게 깔끔하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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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여자쇼트트랙대표팀. [사진=OSEN]

최다 金 종목, 믿고 보는 쇼트트랙


한국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스타를 배출했다. 스타트는 임효준이 끊었다. 남자 1500m에서 영리한 레이스로 가장 먼저 골인, 대한민국의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7번의 큰 부상을 이겨낸 스토리까지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대회 시작 전부터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꼽혀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관왕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실력이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메달을 휩쓸었다. 500m에서는 안타깝게 실격당하며 메달을 놓쳤지만, 1500m와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한 명의 깜짝 스타는 김아랑이다. 특유의 환한 미소로 많은 팬들을 끌어 모은 김아랑은 사실 평창대회가 본인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는 아니다. 그렇다고 얼굴이 많이 알려진 선수도 아니었다. 에이스보다는 묵묵히 팀을 돕는 역할을 주로 해왔기 때문이다.

2014 소치올림픽에 출전해서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아랑은 이번 대회에선 여자대표팀의 맏언니로 출전해 동생들을 이끌며 계주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맏언니로써 보여준 든든한 ‘언니 리더십’은 스피드스케이팅 불협화음으로 충격을 받았던 국민들에게 큰 치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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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 [사진=OSEN]

이쯤 되면 新 스타등용문, 스피드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기점으로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등 새로운 스타들을 계속해서 배출해냈다. 이번 대회에선 뚜렷한 메달 후보가 없어 그 명맥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김민석과 차민규가 ‘깜짝 스타’로 등장하며 그 전통을 이어갔다. 시작은 김민석이었다. 동양인의 불모지라고 여겨지던 15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500m에 출전한 차민규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월드컵 무대에서부터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오며 다크호스로 평가 받았지만 상위권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로 보였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지어 1위와의 차이가 0.01초에 불과한 뛰어난 기록이었다. 훌륭한 성적은 물론이고 훈훈한 외모까지 화제가 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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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최고의 인기스타 여자컬링대표팀. [사진=OSEN]

‘영미야!’, 대회 강타한 최고 유행어

이번 대회 최고의 히트상품은 ‘팀 킴’이다. 대회전만 해도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자 컬링대표팀이지만 경기를 거듭 할수록 인기가 치솟았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이들의 ‘짤방’을 수없이 만들어냈고 경기 때마다 외치던 ‘영미야’는 국민유행어가 될 정도였다.

컬링이라는 종목은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안경선배’ 김은정을 필두로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 이들 각자의 개성과 스토리가 곁들어지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인기 뿐 아니라 성적도 훌륭했다. 세계강호들을 예선에서 연달아 격파하더니 마침내 결승까지 진출, 아시아 최초의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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