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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년 만에 LPGA 데뷔전 우승 고진영 “새해 선물 드려 기뻐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결과 만족
신인왕 경쟁 뛰어난 루키 많아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어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이 이스턴 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후 무려 67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진영은 LPGA의 홍보 대행을 맡은 JNA, 연합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니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승과 신인왕, 영어 인터뷰 등 3가지 목표 중에 2개를 이뤘다”면서 “시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신인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애초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려던 고진영은 19일 태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신인에게는 출전을 허용하지 않는데 이번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시상식이 끝나고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 완벽했던 데뷔전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해서 팬들에게 멋진 새해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데뷔전을 치른 기분은?

▶내가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대회도 해봤지만, 데뷔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느낌을 오랜만에 가졌다. 굉장히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고, 설레기도 했다. 여러 복잡한 감정 속에서 플레이 했다.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숏게임에서 부족함을 느껴서 100야드 이내에서의 감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퍼팅이나 그런 부분에서의 큰 변화는 없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선수인데 기분이 어떤가?

▶처음에는 부담도 됐다. 하지만 이런 부담은 어떤 선수에게나 똑같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선수라면 그런 부담을 안고 있어야 어느 정도 성적이 나는 것 같아서, 부정적인 시각에서 대하기 않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

▶ 일단 티샷이 페어웨이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아이언샷을 쉽게 칠 수 있었다. 특히 1, 2라운드에서는 워낙 아이언샷이 좋아서 점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캐디 허든의 도움이 요긴했나?

▲ 물론이다. 코스 특성을 잘 알더라. 나는 호주가 처음이었지만 허든 덕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올해 목표가 1승, 신인왕, 영어 인터뷰 등 3가지였는데 벌써 2가지를 이뤘다. 특히 영어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겨울 훈련 동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통역을 통하지 않고 직접 하려고 한다. 통역을 통하지 않고 직접 말해야 내 감정을 더 솔직하게,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

- 신인왕뿐 아니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 거기까지는 아니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신인왕 경쟁도 뛰어난 루키가 많아서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남화영 기자/spo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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