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PGA투어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중인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의 독주가 예사롭지 않다.

고진영은 16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엠마 텔리(미국)를 3타차로 앞섰다. 고진영은 경기후 “에들레이드에 처음 왔다. 코스나 날씨 등 모든 게 처음인데 경기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람이 비교적 덜 부는 오전 조로 경기를 한 고진영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였다. 고진영은 전날 1라운드에선 버디 9개에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회코스인 쿠용카 골프클럽은 쉽게 점수를 내기 어려운 코스다. 그린이 딱딱하고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다.

이날도 고진영은 베테랑 캐디 딘 허든의 도움을 받았다. 호주 출신인 허든은 지난 10년간 한국선수들의 백을 메며 51승을 합작했다. 그중 절반은 지난 주 프로통산 50승을 거둔 신지애와 함께 했다. 고진영과는 2년전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인연을 맺었다. 당시 고진영은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박인비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30)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유선영(30)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 유럽여자투어 캔버라클래식에서 프로통산 50승을 거둔 신지애는 이날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최혜진(19 롯데)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모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 6위에 포진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장하나(26 비씨카드)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6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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