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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백과사전 99] 프로 생애 50승 이상 거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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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지난주 캔버라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사진=LE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신지애(30)가 생애 통산 5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1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유러피언여자프로투어(LET) 캔버라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국내 남녀 처음으로 이 고지에 올랐다.

신지애는 무려 4개 투어에서 이 위업을 이뤘다. 프로를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17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1승, LET 6승,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투어 3승에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도 1승(2007년 타일랜드레이디스오픈)을 올렸다. JLPGA투어 17승 중에 미즈노오픈 2승은 LPGA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여서 겹치고, LET 6승 중 4승 역시 LPGA투어와 겹치며 ALPGA 3승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2005년9월 아마추어로 출전한 SK엔크린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프로에 데뷔했고 2010년9월 KLPGA선수권 우승까지 국내에서는 6년간 21승을 올렸다. 지금은 J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첫 우승부터 시작하면 13년간 50승을 써내려온 것이다.

국내 남자 중에서는 최상호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43승(시니어투어 20승은 제외하고)을 쌓은 게 최다승 기록이고 여자 중에서는 구옥희가 한미일을 합쳐 44승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대단한 업적이다. 그밖에 세계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생애 50승 이상을 거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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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스니드는 PGA투어 통산 82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PGA투어에선 7명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샘 스니드는 1936년에서 65년까지 30년에 걸쳐 82승을 쌓았다. 그중에 메이저는 7승이었다. 그밖에 기타 대회나 해외 투어에서 스니드는 69승을 쌓아 인생 총 151승을 거두었다.

타이거 우즈는 18년 동안 PGA투어 79승에 메이저 14승으로 그 뒤를 잇는다. 유러피언투어에서도 40승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그밖에 우즈는 JGTO 2승, 아시안투어와 호주투어에서의 1승씩을 합치면 전부 139승에 이른다.

잭 니클라우스는 1962년 PGA투어 첫승을 거둔 뒤 1986년 마스터스에서 46세로 우승하기까지 25년간 73승에 메이저는 18승을 쌓았다. 그밖에 대회에서 22승을 합치면 전부 95승이다.

벤 호건이 PGA투어 64승에 메이저 9승, 2년전 세상을 뜬 아놀드 파머가 62승에 메이저 7승을 거두면서 각각 4, 5위를 차지한다. 1945년 한 해에 18승에다 연달아 11승을 거둔 바이런 넬슨은 PGA투어에서 생애 52승, 빌리 캐스퍼는 51승을 쌓아올렸다. PGA투어를 보면 50승 이상은 모두 7명이다. 이들은 모두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골프의 전설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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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위트워스는 LPGA 통산 88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LPGA투어에선 6명
캐시 위트워스가 1962년부터 1985년까지 24년간 88승을 쓸어담았다. 반면 미키 라이트는 1956년에서 73년까지 18년간 활동하며 82승에 메이저 13승을 달성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으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4년간 72승에 메이저 10승을 거두었다. 그밖에 루이 슈그스가 61승, 패티 버그가 60승, 벳시 롤스가 55승으로 모두 6명이 50승 이상씩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패티 버그가 15승으로 가장 많이 올렸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낸시 로페즈도 LPGA는 48승에 그쳤으나 기타 대회에서 4승을 합쳐 총 52승을 쌓았다.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는 6년 동안 27승을 거두어 가장 짧은 기간에 투어를 호령했다. 박세리는 1998년 4승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13년간 25승에 메이저 5승의 성과를 올렸다. 선수 생활은 2016년까지 18년이었지만 우승은 2010년의 벨마이크로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플레이어 134승 비센조 226승
‘흑기사’란 별명의 게리 플레이어는 남아공의 선샤인투어에서 63승을 거두었다. 그밖에 PGA투어에서 25승, 호주 투어에서 18승, 기타 투어 28승을 합쳐서 총 134승이 된다. 플레이어가 시니어 대회인 PGA챔피언스투어 19승에 기타 시니어 투어 13승을 포함하면 생애 최대 250까지 올라간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남미투어에서 로베르토 디 비센조는 무려 131승을 달성했다. 그는 남아공의 선샤인투어에서도 62승을 거두었고,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8승씩을 더해 평생 231승을 쌓았다. 비센조는 1968년 마스터스 마지막날에 스코어카드의 타수를 잘못 적어내 연장전에 나가지 못한 불운의 선수로만 알려져 있다. 자국 투어에서는 무적의 절대 강자였던 비센조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 투어로 떠도는 자체를 힘들어 했다. 그가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샘 스니드를 뛰어넘었을까는 모를 일이다.

1972년에 영국-아일랜드의 국내 투어에서 벗어나 유럽 전역을 포함하는 국제 투어로 확대된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50승으로 최다승을 쌓았다. 1976년부터 1995년까지 20년간 활동하면서 메이저도 5승을 달성했다. 세베는 PGA투어에서 9승, JGTO에서 6승, 기타 정규대회 31승을 합치면 모두 96승이다.

독일의 베른하르드 랑어는 유럽에서는 42승이지만 PGA투어에서 3승, JGTO 1승에 기타 대회에서 28승을 올려서 모두 74승을 거뒀다. 물론 PGA 챔피언스투어까지 포함하면 36승이 추가되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는 마사시 오자키가 1973년부터 2002년까지 30년에 걸쳐 94승을 달성했다. 상금왕만 12년을 했다. 야구선수 출신에다 180cm에 이르는 큰 키에 우람한 몸집으로 인해 점보 오자키라 불리는데 지금도 주요 메이저 대회는 출전하는 노익장을 과시한다.

지난해 JGTO 회장으로 선출된 이사오 아오키는 1973년부터 1992년까지 20년간 51승을 거두었다. 1983년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일본 최초의 PGA투어 우승과 유러피언투어에서도 1승을 올렸다.

PGA메이저 디오픈에 출전해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7번홀 그린 벙커에 자신의 이름(나카지마)을 붙인 토미 나카지마는 1976년부터 2006년까지 31년간 48승을 거두면서 JGTO 다승 3위에 랭크됐다. 해외에서 거둔 8승을 더하면 생애 56승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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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카모도 아야코는 아시아 최초로 골프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다.


히사코 69승, 카리 웹 75승
JLPGA투어에서는 히구치 히사코가 1968년부터 1990년까지 23년간 69승을 거두었다. JLPGA협회장을 지낸 히사코는 호주여자오픈과 1977년 미국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는 등 생애 통산 72승을 거두어 아시아 최초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일본 여자 골프 선수 중에서 대외적으로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오카모토 아야코다. JLPGA에서는 44승으로 역대 5위에 그쳤으나 LPGA에 일찍 진출해 87년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등 총 17승을 올렸고 LET에서는 2승을 거두었다. 생애 62승으로 LPGA에서 활동했던 아시아 선수중에서는 선구자였고 2005년 아시아 프로골퍼중에 두번째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JLPGA 통산 승수 2위는 58승을 거둔 대만의 아이유투다. 1981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일본무대에서 뛰었고, 지금은 은퇴해 타이베이에서 살고 있다. 후도 유리는 지난 2010년에만 10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바탕으로 13년간 총 50승을 했다.

호주의 카리 웹은 1995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20년간 LPGA 투어에서는 41승으로 역대 10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LET에서는 15승을 올렸고, 호주여자투어에서는 13승에 기타 대회 3승을 더해 총 75승을 거뒀다. 게다가 아직까지 시니어투어가 아니라 정규투어를 뛰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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