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민휘, 후원계약 힘입어 커리어빌더 자신감 충만
이미지중앙

김민휘가 16일 커리어빌더챌린지 출전을 앞두고 3년만에 후원 계약한 CJ골프백을 보이며 포즈를 취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민휘(26)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총상금 590만 달러)에 출전한다. 새로 계약한 CJ대한통운 로고가 달린 골프백을 가리키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랑스러운듯 올렸고, PGA투어는 마침 그 내용을 홈페이지에 실었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단독 4위를 하면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친 김민휘는 올해부터 모자와 가슴, 어깨, 백에 큼지막한 CJ 로고를 달고 출전한다. 몇 년간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면서 메인 후원사 없이 3년여를 지낸 김민휘는 지난해 고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이면서 CJ와 3년간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여유를 가지고 대회에만 전념할 여건이 마련된 만큼 김민휘는 오랜만에 기운이 충만하다. CJ에서 선수 관리만 십여년 이상 맡고 있는 김유상 부장은 “김민휘의 성실한 자세가 계약에 작용했다”고 말했다. “CJ는 가능성 있는 선수를 장기간 지속 후원한다. 예전부터 김민휘가 열심히 투어 생활을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지난해 CJ컵 대회에서 진지한 생활태도와 PGA투어에의 뚜렷한 목표와 마음가짐을 다시 확인하고 후원 계약에 이르렀다.”

이미지중앙

임성재는 올해 신규 계약한 CJ모자를 달고 웹닷컴투어를 뛴다. [사진=CJ제공]


CJ는 올해 PGA투어 2부리그인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는 임성재(20)와도 신규 계약했다. 임성재는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그레이트엑수마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1부 투어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 부장은 임성재에 대해서는 “어리지만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면서 “우리는 유망주를 발굴한 뒤에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기까지 오랫동안 후원한다”고 강조했다. “유망주를 후원하는 동시에 CJ컵 대회를 만들어 뛰어난 선수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은 서로 똑같은 철학에서 출발한다.”

CJ는 김시우(23), 이동환(31), 이경훈(26)과의 재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안병훈(27)까지 합치면 모두 6명이 CJ 후원 선수다. 올해 2명을 새로 들인 대신 이창우(25), 이수민(25)과는 지난해말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올 들어 2주간 하와이에서 열렸던 PGA투어는 이번 주에는 본토로 무대를 옮겼다. 커리어빌더챌린지는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TPC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코스), 라킨타CC 3개 코스를 매일 순회하며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가 한 팀이 되어 플레이하고 3라운드의 성적을 집계한 뒤 마지막 날에 프로들만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원래 이 대회는 총 5일 경기였다. 4개의 코스를 4일간 아마추어 3명에 프로 1명이 도는 예선, 마지막날은 프로끼리 벌이는 본선이었으나 2012년부터 3일간은 아마추어 2명과 프로 2명이 돌고 마지막 날은 프로들만 승부를 가리는 4일 대회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미지중앙

커리어빌더챌린지가 열리는 캘리포니아 라킨타 리조트 코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는 핸디캡 18이하에 참가비 2만9천 달러(3390만원)를 내면 가능하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소외 계층을 위해 쓰이거나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첫날 티박스에 오르면 선수와 함께 이름도 불러준다. 선수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가하는 아마추어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연습라운드도 가능하다. 스코어가 좋으면 일요일에는 옆 코스에서 아마추어 간의 결승전에도 출전한다.

대회의 원래 명칭은 밥호프클래식이었다. 100살을 넘겨 장수한 미국의 명 코미디언 밥 호프가 주최해 65년부터 시작됐다.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가 메인 스폰서였으나 미국 금융위기 이후 스폰서십이 흔들렸고 2012년 빌클린턴재단이 이어받아 휴매너챌린지로 5년간 개최했다.

AT&T내셔널프로암과 마찬가지로 명사 골퍼도 종종 출전해 대회 흥행을 돕는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가수인 마이클 볼턴 등이 출전했다. 따라서 이 대회는 프로들과 라운드도 하고 스타와 라운드도 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는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로저 클레멘스, 미식축구(NFL) 뉴욕자이언츠팀의 로비 굴드가 출전했다. 올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시도한다는 셀러브러티 프로암 대회가 이같은 방식의 대회다.

이미지중앙

PGA투어는 존 람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선정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156명의 출전 선수 중에 존 람(스페인)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올렸다. 2주 연속 상위권에 올랐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을 2순위, 지난주 우승자 패튼 키자이어(미국)를 3순위로 꼽았다.

한국 선수 3명 중에 김민휘는 1라운드를 오전 10시 라퀸타 코스 후반 홀에서 조나단 버드(미국) 및 아마추어 2명과 한 조로 출발한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배상문(32)은 스타디움 코스 1번 홀에서 9시10분에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한 조로 출발한다. 강성훈(31)도 스타디움 코스 10번 홀에서 10시20분에 션 스태파니(미국)과 함께 티오프 한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