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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파다르의 지원군 찾기’ 우리카드의 지상명령

  • 기사입력 2018-01-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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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고 외국인선수 파다르.[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정인 기자] ‘파다르의 지원군을 찾아라!’

프로배구 우리카드에게 떨어진 지상명령이다. 우리카드의 외국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는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의 주포로 경기마다 해결사 노릇을 한다. 4라운드가 진행 중인 3일 현재 파다르는 21경기 84세트를 뛰었고 전체 득점 1위(607점), 공격성공률 2위(54.43%), 서브 2위(세트당 0.65), 블로킹 9위(세트당 0.43), 후위공격 2위(성공률 58.79%), 오픈공격 3위(성공률 49.00%)를 기록 중이다.

2년차인 파다르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V리그에 연착륙하며 V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 중이다. 기술적으로 약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전체’가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난해보다 파워, 블로킹, 서브 부문에서 모두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이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득점, 블로킹, 후위 공격을 3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6번이나 기록했다. 지난 시즌 4번을 더해 V리그 통산 10차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것이다. 파다르 스스로 “블로킹과 서브, 타점까지 모두 발전한 것 같다”고 평가할 정도다.

우리카드 팬들은 파다르의 활약을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웃음은 오래 가지 않는다. 우리카드가 6위에 쳐져 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적 8승 13패, 승점 25점에 불과하다. 우리카드 뒤에는 최하위 OK저축은행밖에 없다.

최고의 외국인선수 파다르를 보유하고도 부진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바로 파다르를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하는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에는 준수한 윙 스파이커들이 제법 있다. 2011-2012시즌 신인왕, 2015년 코보컵 MVP 수상에 빛나는 최홍석, 2015-2016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3년차 나경복을 보유했다. 여기에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한 루키 한성정과 베테랑 안준찬, 신으뜸도 있다. 이 선수들이 파다르와 함께 양쪽 날개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면 우리카드는 순위표의 더 높은 곳에 위치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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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주축 공격수인 최홍석(왼쪽)과 나경복.[사진=KOVO]


문제는 파다르에 대한 지원사격이 미미하다는 것. 나경복은 21경기 69세트에 출전해 199점을 기록 중이다. 최홍석은 21경기 62세트 출전에 193점. 나경복과 최홍석은 각각 전체 득점 14위, 15위에 그치고 있다. 둘은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김상우 감독을 한 숨 짓게 만든다. 김 감독은 특히 주장인 최홍석에 대해 자주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홍석과 나경복의 공백은 크다. 안준찬, 신으뜸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뿐이고, 한성정은 아직 루키에 불과하다. 이에 확실한 주전 레프트가 없다는 고질적인 약점이 만들어진 것이다.

파다르의 지원군 문제는 지난 2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그 시사점이 잘 드러났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0의 완벽한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파다르는 35득점으로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크라운에는 서브 에이스 한 개가 모자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홍석이 15득점을 기록하며 파다르의 뒤를 받혔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처럼 파다르를 지원사격할 국내선수가 있다면 우리카드는 단숨에 강팀이 되는 것이다.

우리카드가 봄배구 진출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주력군 파다르에게 힘을 실어줄 지원군이 등장한다면 촘촘한 순위표에서 우리카드가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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