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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백과사전 89] 월드컵, 호주서 내년 59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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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마크 레시먼(왼쪽)과 애덤 스캇이 호주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사진=월드컵 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월드컵골프가 내년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메트로폴리탄골프클럽(GC)에서 개최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지난 5일 국제골프연맹(IFP)을 대표해 28개국에서 2명씩 출전하는 제59회 국가별 대항전인 월드컵골프 내년 일정을 발표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샌드벨트 지역의 메트로폴리탄 클럽에서 역사깊은 국제 팀 매치를 개최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골프는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 등의 국제 팀매치 골프와는 달리 각 나라별 2명씩이 출전하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방식은 2년 전과 동일하게 1,3라운드는 2명씩 각자 플레이하되 더 좋은 스코어를 카드에 기재하는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하고 2,4라운드는 2명이 한 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얼터네이트샷)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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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골프클럽은 호주 멜버른 샌드벨트의 대표 코스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은 에미레이트호주오픈-월드컵골프-호주PGA챔피언십이 3주간 호주에서 연달아 개최하게 됐다. 로빈 쿠퍼 월드컵 골프 사무총장은 “샌드벨트 지역에 이같은 독창적이고 세계적인 팀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어 흥분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월드컵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67개국에서 273번의 대회가 열렸으며, 2016월드컵의 경우 애덤 스캇(호주), 리키 파울러(미국), 안병훈 등 세계 톱 랭킹 50명 중에 17명이 출전하기도 했다. 내년 대회는 2013년 로열멜버른골프클럽과 지난 2016년 킹스턴히스에 이어 샌드벨트 지역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호주는 1959년 처음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11회를 개최한 미국 다음으로 총 6회를 개최한 나라가 됐다.

샌드벨트는 빅토리아주의 회색 모래 토양으로 구성된 골프 지구를 일컫는다. 강수량이 적고 땅이 딱딱해서 도전적인 코스들이 한시간 반 이내에 대거 모여 있다. 개최 코스인 메트로폴리탄GC는 1891년에 개장한 역사깊은 골프클럽이다. 마커스 하티 메트로폴리탄GC 캡틴은 “메트로라는 말처럼 독창적인 건축과 코스를 경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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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1953년 제이콥스가 기증한 트로피로 캐나다에서 시작해 캐나다컵으로 불렸다.


53년 캐나다컵에서 유래
월드컵은 1953년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7개국이 출전해서 초기에는 캐나다컵으로 불렸으나 1967년부터 현재 명칭으로 고쳐졌다. 또한 우승컵은 독창적인 국제 대회를 기획하고 후원한 캐나다인 존 제이 제이콥스의 이름을 기려 제이콥스 트로피라고 부른다.

이 대회는 각국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출전하며 그가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2013년 대회에서는 호주의 애덤 스캇과 제이슨 데이가 우승했고, 2016년 ISPS한다월드컵 대회에서는 덴마크의 소렌 켈슨과 토르비용 올레센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총상금 800만 달러에 우승팀에는 256만달러가 주어졌다.

오랜 역사를 지나며서 경기 방식의 변화도 있었다. 월드컵이 처음 시작된 1953년에는 두 명이 한 조를 이룬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스코어를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1954~99년은 4일의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렸으며 개인전 우승자를 함께 시상했다. 2000년부터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 포함되어 2인1조가 포섬, 포볼을 번갈아 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2013년 대회의 경우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어 제이슨 데이, 애덤 스캇이 팀을 이룬 호주가 우승했으나 2016년에는 다시 포볼, 포섬 혼용 방식으로 바뀌었다. 월드컵이 관심을 끌자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여자 월드컵이 열리기도 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오메가와 중국 미션힐스가 스폰서가 되면서 3년간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클럽에 개최했다. 2010년에는 대회가 격년 개최로 바꾸었고, 2011년에 중국 해남도 미션힐스로 옮겨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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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제이슨 데이(왼쪽)와 애덤 스캇이 호주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이 24승으로 최다승
초기에 미약했던 월드컵은 해가 지날수록 점차 규모와 참가국을 넓혀 오늘날에 이르렀다. 호주의 피터 톰슨, 제이슨 데이, 미국의 벤 호건,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남아공의 게리 플레이어 등 역대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출전 선수 중에 벨기에의 플로리 반 도크는 67세 최연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79년에 그가 출전한 19개 대회 중에 마지막이 월드컵이었다. 반면 최연소 출전 선수는 1979년에 유고슬라비아 대표선수인 마르코 보크였다.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나라는 2011년 매트 쿠차-개리 우들랜드가 한 조를 이뤄 24승째를 거둔 미국이다. 호주와 남아공은 5승으로 공동 2위다. 스페인이 4승, 캐나다가 3승이다. 2번씩 우승한 나라는 잉글랜드, 독일, 아일랜드, 일본, 스웨덴, 웨일즈 6개국이다. 아르헨티나, 타이완, 이탈리아, 스코틀랜드가 한 번씩 우승했다.

아놀드 파머가 1960년 첫 출전을 시작으로 총 6회 우승했으며 잭 니클라우스도 1963년부터 6회 우승했다. 두 선수는 1963, 64, 66, 67년 4번을 함께 출전해 4승을 합작했다. 프레드 커플스와 데이비드 러브 3세의 4회(1992~95년) 연속 우승과 동률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김경태(31)와 안병훈(26)이 출전해 공동 22위에 올랐다. 2002년 최경주(47)와 허석호(43)가 출전해 기록한 공동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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