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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당돌한 신인’ 김정호, 서브로 V리그를 뒤흔들다

  • 2017-12-03 21:04|유병철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정인 기자] ‘슈퍼루키’ 김정호(20 삼성화재)가 자신의 장기인 강서브로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공포의 서버’, ‘김정호의 서브여지도’, ‘김정호 타임’, ‘갓정호’, 모두 삼성화재의 신인 김정호가 만들어낸 신조어이다. 당돌한 신인 김정호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삼성화재에 입단한 감정호는 주전으로 많은 출장시간을 소화하지는 않는다. 주로 웜엄존을 지키는 후보선수이다. 하지만 경기 중간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되는 김정호는 ‘미친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바로 시원시원한 강서브로 상대 코트를 공략하기 때문. 김정호는 올 시즌 10경기 35세트에 출전해 9득점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9득점이 모두 서브로 올린 득점이라는 것이다.

김정호는 경희대 2학년 재학 중 ‘얼리 드래프티’ 신분으로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해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의 부름을 받았다. 김정호는 대학 시절 U-20 대표팀과 유니버사이드 대표팀에 선발되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경희대를 2위에 올려 놓은공수에서 좋은 기본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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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브로 무장한 슈퍼루키 김정호. [사진=KOVO]

전매특허인 ‘김정호표 강서브’가 눈길을 끌었다. 김정호를 선발한 삼성화재의 신진식 감독은 드래프트 후 "최선의 선택을 했다. 만족할 만한 결과"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전국체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 김정호는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신의 롤모델인 신진식 감독의 강훈련을 소화하며 서서히 프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이어 시즌이 시작되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일 현대캐피탈 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접전이 펼쳐지던 4세트 자신의 서브타임 때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결정적인 활약을 4세트를 가져오며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다. 이어진 7일 대한항공전에서는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사흘 뒤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코스를 노리고 정확하게 집어넣은 김정호의 날카로운 서브에 상대 리시버들은 흔들렸다. 신진식 감독은 김정호에 대해 “담력이 좋다, 서브 타이밍이 좋고, 잘 감아 때린다”라고 평가했다.

김정호의 활약은 지난해 원포인트 서버로 맹활약하며 ‘시우타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던 현대캐피탈의 이시우를 떠올리게 한다. 김정호는 파괴력 있는 서브는 아니지만 작년 이시우만큼 날카롭고 정확한 서브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리그를 대표할 만한 ‘서브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하기 충분하다.

삼성화재는 파죽의 11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 과정에서 김정호는 삼성화재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당연히 신진식 감독과, 선배, 팬 들은 김정호를 ‘복덩이’라 부르며 신뢰하고 있다.

자신의 장기인 서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정호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주전 윙스파이커로 뛰기에는 기본기나 근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에 타이스와 류윤식, 박철우 같은 좋은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원포인트 서버로만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브라는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고, 공수에서 좋은 기본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차 삼성화재를 이끌어 갈 윙스파이커로 성장 할 가능성이 높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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