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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A “한국인 골프 공식 핸디캡 평균은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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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올해부터 USGA의 진(GHIN) 시스템을 통한 핸디캡 집계가 가능해졌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공식 핸디캡 수치를 가진 한국 골퍼의 평균 핸디캡은 10.1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골프협회(KGA)는 17일 ‘올해 현재까지 발행한 공인 핸디캡 증명서 수가 총 1426건이며 이중 신규 발급자의 평균 핸디캡은 9.7이고 재발급자은 2.4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핸디캡 10이상 20미만인 남성이 49.2%인 것에 비하면 한국인의 공식 핸디캡은 세계 평균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KGA는 국내 핸디캡 증명서의 신규 및 재발급이 선수와 일반 골퍼가 혼재되어 있어 정확한 평균을 구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선수의 경우 핸디캡이 약 2.0미만, 일반 골퍼는 약 10 전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자료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골퍼의 평균값이 다소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USG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 골퍼의 경우 핸디캡 10미만 한 자릿수는 세계적으로 29.7%이고, 10이상~20미만은 49.2%, 20이상~30 미만은 16.7%였다.

여자 골퍼의 경우 핸디캡 10미만이 3.9%, 10이상~20미만이 21.2%, 20이상~30미만이 40.8%, 30이상이 33.7%로 알려져 있다. USG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핸디캡이 0.0이상 플러스 핸디캡을 가진 스크래치 골퍼 및 프로는 남자의 경우 1.6%, 여자의 경우 0.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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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자료는 USGA, 남자는 36.4, 여자는 40.4가 최대값. 발급 현황자료는 KGA.


핸디캡 지수에서 한국과 세계 평균이 차이 나는 것은 발급 목적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는 핸디캡 발급이 해외 여행에서 라운드를 하기 위한 발급이 많은 편이다. 유럽 등 해외 명문 골프장은 핸디캡 증명서와 카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프에 관심이 높은 실력자 층이 별도의 필요에 따라 핸디캡 카드를 발급하는 편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자신의 핸디캡을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독일에서는 운전 면허증처럼 핸디캡 증명서를 대부분의 골퍼는 가지고 있다. 또한 외국 골퍼들은 자신의 스코어를 규칙에 따라 정확하게 관리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4인 포섬의 경우 캐디가 스코어를 기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스코어도 약간씩 줄여 적는 관행이 남아 있다.

국내 핸디캡 시스템을 관할하면서 USGA와도 긴밀하게 교류하는 KGA는 공인 핸디캡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주최, 주관하는 모든 아마추어 대회에 핸디캡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이전 약 200명 미만이던 핸디캡 발급자수가 2013년부터는 1천명 이상 증가하였으며 그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핸디캡 발급은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첫째는 KGA를 통한 공인 핸디캡 카드 발급이다. 둘째는 골프장을 통한 진(GHIN: Golf Handicap & Information Network)의 사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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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진 시스템에 의해 핸디캡을 적고, 이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KGA에 따르면 핸디캡 카드 발급 인원은 올해 현재까지 신규 325명, 재발급 566명 총 89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카드 발급자 수는 전년도 대비 264명 줄었는데 이는 대한체육회에 골프 선수로 등록하는 수가 많이 줄었고, 올해부터 연간 대회 참가 횟수 제한 등의 이유로 대회 참가자들의 카드 발급 요청이 줄었기 때문으로 자체 분석했다.

카드 발급자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골프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대부분인 733명을 차지했다. 발급 사유로는 대회 참가가 94%(687명)였고 진학을 위한 증빙 자료 제출이 6%(46명)였다.

일반 골퍼 중에는 158명이 핸디캡 카드를 발급 받았는데, 이들의 가장 많은 발급 사유로는 해외 여행을 위한 발급이 약 65%(103명)이었다. 또한 본인이 속한 골프장의 클럽 챔피언전 또는 각종 이벤트(해외 포함) 대회 참가를 위한 발급이 28%(45명)로 조사됐다.

올해 공인 핸디캡 발급의 특이점은 KGA 회원사 골프장 중심으로 진(GHIN)을 보급한 데 있다. 이를 통해 개별 골프장의 핸디캡 등록이 늘었다. 진은 USGA의 핸디캡 관리 프로그램으로 KGA는 USGA와 사용계약을 체결해서 국내 프로그램 사용을 희망하는 회원사 골프장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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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 용인 골프장에서 올해 147명이 진 시스템으로 핸디캡을 받았다.


핸디캡 카드를 발급할 때는 핸디캡 수치는 통상 코스레이팅이 시행된 골프장의 스코어 카드 최소 5개를 토대로 산정된다. KGA에서는 카드의 경우 유효 기간을 1년으로 주고 있으며, 한 해가 지나면 재발급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긴을 사용하면 꾸준히 신규 스코어를 기록하고 이를 갱신할 수 있으니 재발급의 번거로움은 없다.

국내에서는 20개 골프장에서 진 핸디캡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중이고 벌써 사용자 수는 현재까지 535명으로 집계됐다. 골프장 중에서는 블루원에서 운영하는 3개 골프장이 가장 활발했다. KGA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더 많은 골퍼가 GHIN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호회 등의 골프클럽에서도 정정 조건을 갖추면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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