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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KPGA시즌 막차 승선 서요섭 “우승한 것처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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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내년 시드를 확보한 서요섭.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투어 2년차' 서요섭(21)이 극적으로 내년 시즌행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서요섭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 CC’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이었다.

시드 확보에 행운도 따랐다. 대회 전 제네시스 포인트 91위로 다음 시즌 시드와 거리가 있었던 그는 경기 종료 후 390포인트를 얻으며 제네시스 포인트 72위(1,087포인트)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고 의무 참가대회 수를 충족하지 못한 임성재와 리처드 리가 제외되며 72위를 차지한 서요섭이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 시드를 얻게 됐다.

서요섭은 “잃을 게 없으니 자신 있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18번홀 버디 퍼트를 남겨뒀을 때 이 퍼트를 넣으면 시드 확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많이 떨렸지만 평소대로 스트로크를 하려고 노력했다. 버디 퍼트가 들어간 뒤에는 ‘이제 됐다.’ 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우승한 것만큼 기뻤다”며 당시 기분을 전했다.

이어 “추천 선수로 마지막 대회 출전 기회를 주신 카이도골프코리아 측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진호 선수가 ‘더 이상 뒤는 없으니 앞만 보고 가라’ 며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큰 힘이 됐다. 나중에 우승보다 어려운 걸 해냈다며 축하해 주시기도 했다. 1라운드 때 퍼트가 너무 안돼 2라운드부터 권성열 선수의 퍼터 하나를 빌려 사용했다. 그 이후로 경기가 너무 잘 풀려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다”며 웃어 보였다.

"내년에는 첫 우승하며 시드 유지 하고파”

2002년 골프를 시작한 서요섭은 초등학교 때 대회에 나가 줄곧 입상하며 두각을 보였고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때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2014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한 후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QT를 3위로 통과해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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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업 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 CC' 출전한 서요섭. [사진=KPGA]


서요섭은 데뷔 첫 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생애 첫 TOP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제네시스 포인트 97위로 시드를 잃고 말았다.

그는 “KPGA 투어프로와 KPGA 코리안투어 QT도 순탄하게 통과했는데 투어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 고생을 했다. 그래도 시즌 후반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10위를 발판 삼아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전 에 직행한 것이 다행스러웠다. 최종 29위로 다시 시드를 얻었지만 KPGA 코리안투어 QT가 너무 치열한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마지막 대회 때 더 악착같이 했다”고 말했다.

투어 2년 차인 서요섭은 올 시즌 15개 대회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했고 마지막 대회서 공동 5위라는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서요섭은 “아직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올 시즌 후반기로 가면서 더 좋아진 것 같다. 코스 매니지먼트와 위기 관리 능력도 좋아졌고 예전에는 갤러리가 많으면 긴장을 했는데 이제는 갤러리가 많고 카메라가 따라와도 떨지 않는다”며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내다봤다.

극적으로 확보한 투어 카드인 만큼 서요섭의 2018년 각오는 남다르다. 다음 시즌 목표는 첫 우승이다. 우승자 카테고리로 마음 편히 시드 유지를 하고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서요섭은 "고향에서 열리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겨울 중국 동계 훈련에서 숏게임과 퍼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올 시즌 중요한 순간 마다 짧은 퍼트를 실수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완벽하게 보완해서 오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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