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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카와 료, 5연속 예선 탈락에 일본 골프계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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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골퍼 이시카와 료가 10일 미쓰이비자에서 5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잘생긴 외모에 반듯하고 겸손한 처신, 게다가 엄청난 장타에다 호쾌한 경기력까지 갖춰 일본 남자 프로의 인기를 독차지하던 이시카와 료(26)가 5경기 연속 예선 탈락했다.

료는 10일 일본 시즈오카 다이헤이요클럽 고텐바 코스(파72 7246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미츠이스미토모VISA타이헤이요마스터스(총상금 2억엔) 2라운드에서 버디 하나에 보기 3개, 더블보기를 묶어 4오버파 76타로 마쳤다. 이틀합계 8오버파로 79위에 랭크되어 미스컷 했다.

료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풀 시즌을 뛰었으나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투어 카드를 잃었다. 지난해 10월의 CIMB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을 뿐, 시즌을 마쳤을 때 그의 페덱스랭킹은 175위였다. 물론 그 이전에도 PGA투어 경기를 뛰었으나 일본 무대를 병행했었다. 올해는 미국에만 전력했으나 그 결과는 처참했다.

하지만 고국에 돌아가서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듯하다. 료는 10월에 열린 일본오픈부터 본국으로 귀환해 일본JGTO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고국에서 치른 그 대회에서 97위로 예선 탈락한 데 이어 줄줄이 부진했다. 지난주 헤이와PGM챔피언십에서는 투어에 데뷔하던 2008년 이래 처음으로 4회 연속으로 예선탈락 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대회까지 떨어졌다. 일본에 돌아와서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미스컷한 것이다.

올 시즌 3개 대회를 남겨둔 현재 5개 대회 평균 스코어는 74.5타에 그친다. 일본 언론은 자국 골프 선수 중에서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마쓰야마 히데키보다도 많은 팬을 거느린 료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 어린 시선의 취재, 분석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의 부진은 바로 대회의 흥행 저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시카와 료는 15세 때인 200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먼싱웨어오픈KSB컵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열도를 흥분에 빠뜨린 천재 골퍼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JGTO 통산 14승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18홀 한 라운드 최소타인 58타 기록을 작성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료는 2008년 마이나비ABC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에 4승을 거두며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부상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RIZAP KBC오거스타에서 우승한 뒤로는 1년3개월째 우승이 없다.

이 대회에서 임성재(19)가 보기 하나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면서 5언더파 67타를 쳐서 재미교포 한승수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주 우승한 김찬(27)은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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