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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LPGA루키 첫 세계랭킹 1위에
한국선수로는 네번째 금자탑
LPGA 신인왕 사실상 확정에
상금왕·올해 선수상도 노려


‘남달라’ 박성현(24)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루키로는 처음으로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5일 한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공동 19위(이븐파 288타)로 마쳤다. 이 대회에서는 이승현(26)이 첫날 선두를 마지막까지 잇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로 우승했다. 

박성현(24)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루키로는 처음으로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일본에서 마친 LPGA투어-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 토토재팬클래식의 결과로 인해 한국인으로는 신지애(29), 박인비(29), 유소연(27)에 이어 네 번째로 골프의 최정상에 오르게 됐다.

박성현은 나흘 내내 이븐파를 치면서 대회를 마쳤으나 이날 일본에서 마친 LPGA투어-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 토토재팬클래식의 결과로 인해 한국인으로는 신지애(29), 박인비(29), 유소연(27)에 이어 네 번째로 골프의 최정상에 오르게 됐다.

지난 6월26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27)이 5일 이바라키현 다이헤요클럽 미노리코스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어깨 부상으로 세계 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33위에 그쳤다. 이 대회 우승은 세계 랭킹 4위인 펑샨샨(중국)이 차지했다.

2007년 만들어진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 포인트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8.65포인트였던 유소연이 다른 한 선수와 공동 6위이거나 그보다 좋은 순위로 마치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낸다. 하지만 유소연이 다른 2명과 공동 6위로 마치거나 혹은 그보다 아래 순위로 끝마치면 8.50포인트인 박성현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이로써 박성현은 ‘남달라’라는 별명처럼 올해 처음 LPGA투어에 데뷔한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까지 특급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다. 박성현은 LPGA투어에 데뷔할 때 랭킹 10위에서 출발했다.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승을 이뤘고,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 통산 2승을 이루면서 지난 9월에 세계 2위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신지애가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포함 7승을 거둔 뒤 2010년에야 세계 1위에 처음 올랐다. 박인비는 2007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13년에 메이저 3연승의 위업을 세우면서 1위에 등극했다. 최연소로 투어에 데뷔해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뉴질랜드) 역시 2014년 데뷔한 뒤 이듬해에 가서야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유소연은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지만, 세계 1위에는 데뷔 5년 만인 올 6월에 올랐다.

박성현은 LPGA 신인상을 이미 확정했다. 포인트 1483점으로 에인절 인(미국)의 687점을 크게 따돌렸다. 상금 랭킹은 1위(216만1005달러)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는 69.169타로 렉시 톰슨(69.147타)을 바짝 추격중이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유소연을 따라잡을 기세다.

박성현의 올해 행보는 LPGA투어 전설인 낸시 로페스(미국)의 지난 1978년의 태풍을 연상시킨다. 로페스는 데뷔 첫해 9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까지 4대 타이틀을 휩쓸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롤렉스 세계여자 골프 랭킹에서는 8개국에서 총 12명의 세계 1위가 탄생했다. 한국 선수는 신지애(25주), 박인비(92주), 유소연(19주)을 거쳐 박성현까지 4명이 137주 동안 정상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게 됐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제위를 누렸던 158주에는 못 미친다. 쩡야니(대만)가 136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4주 동안 세계 정상을 지켰다. 원조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999년부터 세계 최고의 지위를 10여년간 지켰으나 랭킹 포인트 상으로는 60주에 그친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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