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한국전력이 개막 후 안방에서 펼친 첫 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0, 25-23, 25-21)으로 꺾고 리그 1위(2승 1패 승점 7점)로 올라섰다.

주포 전광인이 양 팀 최다득점인 17점, 펠리페가 16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중요한 순간마다 어이없는 범실을 잇따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세트 초반 한국전력 펠리페가 강한 서브를 통해 팀 리드를 가져왔다. 서브에이스는 없었지만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7-4로 앞섰다. 뒤이어 권영민의 블로킹 득점과 전광인 연속 서브에이스로 13-7 크게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서재덕-펠리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활약 속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했고, 결국 끝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5-20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도 한국전력은 전광인, 서재덕이 공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16-13 승기를 잡아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추격을 시작했다. 차츰 살아나기 시작한 안드레아스가 타점을 살린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20-20 동점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세트 후반 한 점씩 주고받는 랠리가 이어졌지만, 한국전력의 펠리페가 주춤했던 공격력을 다시 한 번 터트려주며 승리에 한걸음 먼저 다가섰다.

주춤하던 현대캐피탈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상대 범실이 잦은 틈을 타 문성민과 안드레아스가 득점에 성공, 11-7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국전력이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에 돌입했다. 14-16 한국전력이 두 점 뒤진 상황에서 전광인은 블로킹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6-16 균형을 맞췄다.

동점 상황은 21-21까지 이어졌다. 한국전력 펠리페가 오픈 득점에 성공, 이어 서재덕을 대신해 들어온 공재학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23-21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문성민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한 점 추가한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로 25-21로 마지막 세트를 끝내며 손쉽게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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