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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아름의 아마야구 人덱스] (34) kt 수비에 활력소가 될 군산상고 고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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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고 유격수 고명성. [사진=정아름 기자]


올해로 프로 18년차를 맞은 베테랑 유격수 박기혁(36)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kt 위즈 센터라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공격보다는 탄탄한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그와 똑 닮은 선수가 kt에 합류했다. 2018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된 군상상고 유격수 고명성(1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kt, “고명성, 제2의 박기혁 기대한다”

kt는 고명성의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세광고 야구장을 찾은 kt 스카우트진은 “체격(178cm 70kg)은 다소 왜소하다. 뻔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프로에 와서 일단 체격부터 키우고 천천히 성장시켜야 할 선수다. 최대 장점은 역시 수비다. 구단에서는 고명성이 ‘제2의 박기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명성을 파워보다는 컨택이 좋고, 야구 센스가 좋은 선수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kt 스카우트진은 무엇보다 고명성이 야구를 배워 온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석수철 감독 아래서 탄탄히 기본기를 잘 쌓아왔다는 것이다. kt 스카우트진은 고명성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야구에 몰두해왔기에 프로 적응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자신있는 것은 ‘수비’

친구들과 동네야구를 즐겼던 고명성은 군산남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첫 포지션이었던 외야수를 시작으로 전 포지션을 모두 경험했다. 또래들보다 수비력에서 월등히 뛰어났던 고명성의 종착지는 바로 내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유격수 고명성의 최대 장점은 ‘빠른 움직임’이다. 고명성은 “시즌에 앞서 동계훈련 때 수비만 계속 생각했다. 타구를 따라갈 때 움직임이 좋아졌고 올 시즌 그 부분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수비 핸들링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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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전국체전 경기 중 수비에 임하고 있는 고명성. [사진=정아름 기자]


지난 3년간 고명성을 지도한 군산상고 석수철 감독은 “공,수,주 3박자가 고루 잘 갖춰진 선수이며, 멘탈적인 부분이 좋아 kt에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제자에게는 프로 진출 후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년은 고명성에게 있어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시즌 성적은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 84타수 28안타 15타점 10도루 16사사구 13삼진. 고명성은 “고교 3년 가운데 최고로 잘한 시즌이었다. 감독님께 크게 혼난 일이 없었던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군산상고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였던 전국체전은 8강에서 끝이 났다. 이제는 프로 무대에서 ‘고명성’이라는 이름을 알릴 차례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고명성은 “수비 잘 하는 선수요”라며 답했다. 대체로 이렇게 짧고 간결한 대답은 진심에서 나오는 법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한국프로야구.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추앙 받고 있는데 반해 그 근간인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야구팬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마야구 선수들 및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아마야구 人덱스>가 전하고자 합니다. 독자들의 제보 역시 환영합니다. 아마야구 선수 및 지도자, 관계자들에 대한 소중한 제보를 이메일(sports@heraldcorp.com)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해 취재하겠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의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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