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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아름의 아마야구 人덱스] (32) 세부지표로 돌아보는 2017 고교야구 ① - 투수편

  • 2017-10-12 16:22|정아름 기자
다섯 가지 투·타 세부지표를 통해 2017 시즌 고교야구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만나보자. 물론 표본 자체가 적다보니 지표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참고사항 쯤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먼저, 투수다. 유난히 좋은 투수 자원들이 넘쳐났던 올 시즌 세부지표에선 어떤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냈을까?

평균자책점(ERA)

0점대 평균자책점만 4명이다. 특급 좌완 김기훈(광주동성고2)은 27경기에 나서 50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5자책점만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90으로 올 시즌 4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다.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으며 내년도 KIA 타이거즈의 유력한 1차 지명 대상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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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투수 No.1' 광주동성고 김기훈(왼쪽).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기훈에 이어 이채호(마산용마고3)가 0.969, 최민준(경남고3)과 김영준(선린인터넷고3)이 0.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LG 트윈스 1차 지명선수인 김영준을 비롯해 이채호(2차 5라운드)와 최민준(2차 2라운드) 역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에 둥지를 틀며 올해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고3 투수 3명은 전원 프로행에 성공했다.

9이닝 당 볼넷(BB/9)

kt위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언더핸드 윤강찬(김해고3)이 BB/9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며 김태현(19 NC), 김기탁(19 한화)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었던 윤강찬은 올 시즌 66⅓이닝을 책임지면서 볼넷 6개만을 허용했다. 지난해 2.13개였던 9이닝 당 볼넷이 올해 0.82개로 대폭 줄어들은 것이다. 평균자책점(3.53)도 그렇고, 구속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지만 제구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간 결과가 BB/9에서 도드라졌다. 이진성(물금고3)이 1.24개, 양창섭(덕수고3)이 1.26개를 기록하며 BB/9 '톱 3'를 형성했다.

9이닝 당 삼진(K/9)

야구에서 ‘닥터 K’란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투수를 뜻한다. 올 시즌은 2학년 선수들이 ‘닥터 K’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전용주(안산공고2)가 13.02개로 1위를, 김기훈이 12.04개로 2위, 서상준(영문고2)이 11.97개로 3위를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는 ‘완성형’인 김기훈이 좌완 넘버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전용주가 성공적인 동계훈련을 소화하면 그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191cm 102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의 우완 정통파인 서상준은 최고 150k의 빠른 직구를 구사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낮은 피안타율(0.140)을 자랑하지만 ‘제구 안정’이라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 K/9과는 대조적으로 4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BB/9(8.12개)이 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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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3km 직구를 비롯해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을 갖춘 안산공고 좌완 전용주. [사진=정아름 기자]


볼넷 당 탈삼진(K/BB)

9이닝 당 볼넷 허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투수들이 볼넷 당 탈삼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역시 많이 잡는 투수라는 것을 K/BB 순위로 증명했다. BB/9에 이어 K/BB에서도 윤강찬이 1위다. 올해 윤강찬은 볼넷이 단 6개였던 반면 삼진은 73개였다. 볼넷 한 개 당 탈삼진은 12.17개. 올 시즌 4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10개 이상의 K/BB를 기록한 것이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제구력을 앞세운 양창섭이 8.00개로 2위, 이진성이 6.75개로 3위에 올랐다.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WHIP는 피안타와 볼넷의 합을 투구 이닝으로 나눈 수치다. 투수가 한 이닝 당 얼마나 많은 주자를 내보내는지를 나타내며, 몸에 맞는 공을 비롯해 고의4구와 수비수의 실책이 포함되지 않기에 투수의 능력만을 평가하는 지표다.

최민준은 1이닝당 0.738명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가장 낮은 WHIP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역시 0.143(전체 3위)로 좋았기에 짠물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올 시즌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인 신민혁(야탑고3) 역시 WHIP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닝 당 출루허용이 0.764에 불과했던 그는 NC 다이노스에 2차 5라운드로 지명됐다. K/9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전용주가 0.873으로 형들의 뒤를 따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한국프로야구.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추앙 받고 있는데 반해 그 근간인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야구팬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마야구 선수들 및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아마야구 人덱스>가 전하고자 합니다. 독자들의 제보 역시 환영합니다. 아마야구 선수 및 지도자, 관계자들에 대한 소중한 제보를 이메일(sports@heraldcorp.com)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해 취재하겠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의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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