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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무패행진 루이 우스투이젠-브랜던 그레이스 조가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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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에서 무패행진 중인 루이(왼쪽)-브랜던 조.[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과 브랜던 그레이스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루이-브랜던 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7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경기(한 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미국팀의 브룩스 켑카-대니얼 버거 조를 3&1(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로 제압했다. 이들은 마지막 5개 홀에서 3홀을 따내는 뒷심으로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1점을 선사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루이-브랜던 조의 승리로 이날 포섬경기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나머지 경기에서 1무 3패로 밀려 총점에서 1.5-3.5로 미국팀에 열세를 보였다. 인터내셔널팀에선 마지막 조의 제이슨 데이-마크 레시먼 조가 미국팀의 필 미켈슨-케빈 키스너 조와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0.5점을 보탰다. 하지만 나머지 조는 전패했으며 김시우-에밀리아노 그리요 조는 미국팀 필승 카드인 조던 스피스-패트릭 리드 조에 4홀차로 대패했다.

루이-브랜던 조는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도 같은 조로 출전한 포볼-포섬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이들은 특히 대회 이틀째 포볼경기(각자의 볼로 경기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집계하는 방식)에서 미국팀의 필승 카드인 더스틴 존슨-조던 스피스 조를 4&3로 대파했다. 브랜던은 마지막 날 매트 쿠차와의 싱글 매치까지 2&1으로 승리해 인터내셔널팀 멤버중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뒀다. 루이는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미국팀의 패트릭 리드와 비겨 4승 1무를 기록했다.

무엇이 이들을 '환상의 복식조'로 만들었을까? 이들은 비슷한 골프를 한다. 체격도 비슷하고 거리도 비슷하다. 또 둘은 이웃사촌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함께 살고 있다.아무래도 자주 만나 라운드를 돌다 보니 정신적인 교감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루이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브랜던과 함께 경기하면 편안하다. 그리고 서로를 끌어주는 느낌이 든다”며 “한 사람이 잘못 치면 다른 사람이 이를 만회해 준다”고 말했다. 브랜던도 “루이와 함께 경기하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힘이 난다. 퍼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거들었다.

남아공 골프를 대표하는 루이와 브랜던은 팀 매치로 포맷이 바뀐 취리히 클래식에서도 같은 조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루이가 세계랭킹 21위이며 브랜던이 세계랭킹 42위다. 둘의 유럽과 미PGA투어 승수를 합치면 23승에 달한다. 브랜던이 10승, 루이가 13승을 각각 기록중이다. 루이는 2010년 디 오픈에서 우승했으며 2012년 마스터스와 2015년 디 오픈에서 연장전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은 대회 이틀째 포볼경기에도 루이-브랜던 조를 필승카드로 선택했다. 이들은 미국팀의 필승 카드인 저스틴 토마스-리키 파울러 조와 격돌한다. 닉 프라이스 단장은 "이들은 서로를 먹여 살린다. 한 명이 넣지 못하면 다른 선수가 넣는다. 매치플레이에선 최고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갈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과 맞설 저스틴-리키 조는 첫날 포섬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마쓰야마 히데키-찰 슈워첼 조를 6&4로 대파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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