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양궁교실의 참가학생이 이승윤 선수의 도움으로 과녁을 향해 조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됐다. 어른이든 어른이든 ‘1인 1기’, 즉 최소한 스포츠 한 종목은 평상시에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며칠 전 우연히 한 학부모로부터 ‘양궁 예찬론’을 들었다. 집중력이 떨어져 고민이던 아들이 양궁교실 행사에 참석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다는 내용이었다. 알아보니 해당행사는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양궁팀이 지난 23일 경기도 안산의 코오롱 양궁장에서 지역 초,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오롱 꿈나무 양궁교실’이었다.
코오롱 양궁팀 창단 후 6년째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이 양궁교실은 양궁 이론 강의, 활쏘기 시범, 활쏘기 체험과 함께 코오롱스포렉스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인 허밍스쿨과 연계해 체력테스트, 도미노 쌓기, 스포츠 인성교육 등 청소년 맞춤 체육활동이 함께 진행된다.
금메달제조기로 유명한 서오석 코오롱 감독과 올림픽 금매달리스트 이승윤(2016년 리우), 이창환(2008년 베이징), 그리고 현 국가대표안 이우석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코오롱 소속 양궁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이 행사의 강사로 나섰다.
코오롱 측에 따르면 참가학생들은 “양궁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정말 몰랐다며, 여러 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내년에도 꼭 참가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선착순 모집 10분 만에 100명의 정원이 마감되는 등 지역사회에서 코오롱 양궁교실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코오롱의 이승윤은 “참가 학생들에게 양궁에 대한 관심과 재미는 물론 즐거운 추억을 선물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 최강인 양궁은 사실, 보는 스포츠보다 즐기는 스포츠로 더 인기가 높다. 과격하지 않으면서 운동량이 크고, 특히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여유롭고 차분한 성격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신건강을 위하여 평생 스포츠, 가족 스포츠로써 큰 장점이 있는 것이다. ‘양궁명가’ 코오롱이 소리소문없이 안산에서 양궁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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