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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로저스컵 정현, 3회전 상대는 42위 마나리노...8강 진출시 나달과 재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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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핀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주먹을 쥐고 기뻐하는 정현. [이미지=해외방송 갈무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정현(21 세계랭킹 56위)이 다시 한 번 톱랭커를 꺾었다.

정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300달러) 단식 2회전서 대회 9번시드 다비드 고핀(26 벨기에 13위)을 1시간 35분 만에 세트스코어 2-0(7-5 6-3)으로 물리쳤다.

투어 단식 타이틀 2개(2014 키츠뷔엘, 메츠)를 보유한 고핀을 상대로 정현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정현은 첫 세트부터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정교한 스트로크로 고핀의 범실을 수차례 유발했다. 56분이 소요된 첫 세트에서 정현은 2개의 서브에이스와 더블폴트를 각각 기록했고, 3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정현의 독무대였다.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며 일찌감치 게임스코어 5-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벼랑 끝에 몰린 고핀이 3-5로 따라붙었으나 정현은 자신의 2세트 5번째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 경기를 매조졌다.

7월말 출국해 북미 하드코트 시즌에 출전하고 있는 정현은 앞선 두 대회(BB&T애틀랜타오픈, 시티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그보다 상위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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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리노는 왼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사용한다.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승리 DNA를 되찾은 정현의 다음 상대는 아드리안 마나리노(프랑스 42위)다. 마나리노는 마스터스시리즈에서 통산 20승(31패)을 기록 중이다. 신장 180cm, 체중 70kg의 체격조건을 지닌 그는 투어 타이틀은 없지만(준우승 3회), 챌린저 13회, 그리고 퓨처스 6회 우승의 이력이 있다. 하드코트 승률은 0.431(75승 99패)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마나리노는 2회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10위)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꺾었다. 첫 서브 성공률(65%)과 첫 서브 득점률(80%)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참고로 정현은 고핀과의 대결에서 각각 50%, 69%를 기록했다.

승부의 관건은 첫 세트가 쥐고 있다. 둘은 모두 첫 세트를 내줬을 시 승률이 아주 저조하다(정현 4승 28패 마나리노 31승 130패). 앞선 1회전과 2회전 두 경기에서도 둘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맞대결이 처음인 만큼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의 경기는 11일 오전 1시30분부터 방크 나시오날에서 펼쳐지는 단식 3회전 4번째로 열린다. 시간은 오전 8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이 승리할 경우 랭킹포인트 180점과 11만 2,225 달러(한화 약 1억 2,800만 원)를 확보하게 돼 다음 주 발표될 랭킹에서 40위권대로 올라서 개인 최고랭킹(2015년 10월 26일 51위)을 경신하게 된다.

8강(4회전)에 오를 경우 톱시드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2위)과 캐나다의 신성 데니스 샤포발로프(18 143위) 대결의 승자와 맞붙는다. 나달과는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맞붙어 세트스코어 0-2(6-7(1) 2-6)로 패했으며, 샤포발로프와는 대결한 적이 없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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