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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이슈] 미리보는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수원삼성은 험난했던 작년과 달리 2017 K리그 클래식에서 리그 2위를 달리며 ‘승리 DNA’를 되찾았다. FC서울도 25라운드에서 대구와 비겼지만 5위로 순항하고 있다. 화제의 슈퍼매치는 8월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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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조나탄이 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수원삼성]


전쟁 같은 더비

슈퍼매치의 통산전적은 35승 25무 30패로 수원삼성이 우세하다. 슈퍼매치는 K리그를 좀 안다 싶은 이들에겐 설레는 볼거리다. 양 팀 서포터들은 이날을 ‘대명절’이라고 부른다. ‘대명절’ 티켓은 언제나 매진된다.

슈퍼매치는 서정원(현재 수원삼성 감독)의 K리그 복귀를 기점으로 불이 붙었다. 당시 서정원은 안양의 대표 스타였다. 프랑스 리그 진출과 함께 ‘안양으로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약속했다. 하지만 1년 뒤 한국 복귀와 함께 수원을 선택했다. 안양과 서정원 간엔 소송전까지 펼쳐졌다. 2004년 안양은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수원과 서울은 08시즌 챔피언 결정전과 16년 FA컵 결승에서 맞붙으며 라이벌전의 열기를 더욱 높였다. 과거 ‘지지대 더비’로 불렸던 두 팀의 라이벌전이 가히 축구전쟁이라 할 만한 ‘슈퍼매치’로 진화한 것이다.

'재장전' 수원, '주춤' 서울

6연승에 좌절한 수원은 25라운드 광주전의 승리가 절실했다. 분위기 반전과 FA컵 8강전 예열을 위해서였다. 수원은 염기훈을 벤치에 앉혔다. 체력 안배가 목적이었다. 조나탄은 염기훈이 빠지자 주춤했다. 광주의 집중 견제도 한몫 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을 내보냈다. 유주안과 김종우도 차례로 투입했다. 변화는 곧 효과를 보였다. 후반 39분 장호익의 크로스를 받은 조나탄이 헤딩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광주에 1-0 신승을 거뒀다.

25라운드에서 11위 대구를 만난 서울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FA컵 부담이 없는 서울은 총력을 다했다. 전반 4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의 팬들은 환호를 질렀다. 기쁨도 잠시 대구의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혁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경기는 윤일록의 역전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40분 대구 한희훈의 동점골로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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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데얀이 집중마크를 피해 패스하고 있다. [사진=FC서울]


상위스플릿 뒤흔들 역대급 슈퍼매치


조나탄의 득점은 수원의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조나탄은 시즌 초반 잔부상과 적은 득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울산전 직전 4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의 올랐다(22경기 19골).

데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5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시즌 16호골을 성공시켰다(24경기). 데얀은 서울에서 뛴 10시즌 중 9년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조나탄에게 데얀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26라운드 슈퍼매치는 라이벌 매치로만 보기 어렵다. 수원은 1위 전북을 추격해야 한다. 서울은 상위권 진입이 달려 있다. 패배의 충격은 가늠이 안 된다.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 올시즌 상위스플릿을 뒤흔들 역대급 슈퍼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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