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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미국PGA, 레이크힐스와 해외 첫 제휴로 아카데미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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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으로 레이크힐스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사진=미국PGA]


[헤럴드 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국내 골프리조트 체인인 레이크힐스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와 시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 사는 지난주인 7월27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미국PGA 본사에서 제휴 조인식을 가졌으며 미국PGA는 이를 홈페이지에 ‘미국PGA가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시설 라이언스파트너십을 맺는 계약’이라고 공개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서울에서 1시간반 거리의 레이크힐스안성골프클럽(GC)과 수도권의 인도어골프센터나 아카데미가 PGA의 브랜드를 가지고 운영될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추진중인 미국PGA아카데미(가칭)는 국내 프로들의 연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PGA 자체적으로 주니어, 성인 대상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피트 베바쿠아 미국PGA CEO는 “미국PGA는 골드 스탠더드에 해당하는 최고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면서 “레이크힐스와의 제휴를 통해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PGA프로들을 육성하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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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힐스 안성은 9홀 퍼블릭 리조트로 이곳과 서울의 인도어에 PGA아카데미가 설립 예정이다.


윤석한 레이크힐스리조트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레이크힐스가 골프를 발전시킬 최적의 장소임을 증명하게 됐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100년 이상된 역사를 가진 미국PGA의 전문성을 활용한다면 향후 몇 년 내에 주니어와 프로단계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크힐스는 안성에 퍼블릭 9홀과 리조트를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 용인, 제주, 경남, 순천까지 5곳에 걸쳐 117홀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PGA가 해외에서 소속 프로들을 위한 연습시설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안성골프장은 이를 위해 부분적인 시설 개조작업에 들어가 있으며 서울 시내 인도어 시설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PGA 소속 클래스A 프로들은 국내에 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클래스A 프로들의 모임 회장을 지낸 고덕호 SBS골프 해설위원은 “미국PGA에서는 해외에 60여명 이상 일하거나 마스터 등급이 있을 때 지부를 설립할 자격을 준다”면서 “아직 PGA로부터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한국 시장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얘기라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교습가인 클래스A 양성 과정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LPGA의 클래스A는 해외 국적자도 충분히 취득할 수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미국PGA 클래스A는 미국 영주권 이상의 프로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국내 교습가의 자격 취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미국PGA가 한국을 개척시장으로 보고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하리라는 정도는 추정 가능하다. 고덕호 위원은 “미국 골프계가 많이 어려워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과정”이라고 촌평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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