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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향 스코티시여자오픈 우승, 한국인 LPGA 1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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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이 31일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6언더파를 치면서 한 타차 우승했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미향(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버딘에셋스코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는 LPGA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11승을 합작했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북에이셔 던도널드링크스(파72 6390야드)에서 마친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미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4언더파를 치면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미향은 바람이 잦아든 마지막날 1,2번 홀부터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4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이어진 5번 홀부터 다시 3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9번 홀을 마칠 때는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후반 라운드에서 지리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미향은 마지막(파5)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버디를 추가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한 타차 우승이었다. 특히 17번 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내리막 깊은 러프에 빠졌으나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홀 가까이 붙여서 파를 지켜낸 게 우승의 견인차였다.

이미향은 2014년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 5차 연장전 끝에 LPGA투어 첫승을 올린 이래 3년만에 2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선수는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유소연, 장하나, 양희영, 박인비, 이미림, 김세영, 김인경, 박성현까지 총 9명의 선수가 절반 이상인 11승을 합작했다. 메이저에서도 ANA인스퍼레이션(유소연)과 US여자오픈(박성현)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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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카리 웹은 2타차 선두를 16, 17번 홀에서 잃었다. [사진=LPGA]


43세 백전노장이자 유럽과 미국 투어에서 통산 56승을 거둔 카리 웹(호주)은 마지막 두 홀에서 무너지면서 통한의 아픔을 삼켰다. 첫날 65타를 치면서 선두에 오른 웹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4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4번(파5 500야드)홀에서 그린 밖의 칩샷이 이글로 이어지면서 2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6번 홀에서 2.5m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7번 홀에서는 티샷과 세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허미정(28)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첫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시작해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웹과 공동 2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1오버파 73타를 친 크리스티 커(미국)는 장타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4위(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다.

무빙데이에서 공동 선두를 이룬 김세영(24)은 우승의 좋은 징크스가 있는 빨간 바지를 입고나왔으나 첫홀부터 보기를 범하는 등 퍼트가 매번 홀을 외면했다. 보기만 3개를 적어내면서 3오버파 75타로 마치면서 유선영(31)과 함께 공동 6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인경(29)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서 카롤리나 마손(독일), 조지아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로 마쳤다.

이 대회는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한주 앞두고 LPGA투어가 유러피언여자투어(LET)와 공동 개최했다. 이번 주 열리는 대회장인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역시 이 대회장의 설계자 카일 필립스의 작품이다. 11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12승이자 메이저 3승에 도전하기에는 좋은 모의고사를 치른 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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