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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태원의 KBO 핫클립] 후반기 스타트 ‘NC-롯데 굿! 그리고 중위권의 혼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올스타전 휴식기를 지나 18일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NC 다이노스가 후반기 1주차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두 KIA 타이거즈를 4경기 차로 추격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주말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중위권은 혼전이다. 3위 두산과 6위 LG의 게임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7위 롯데도 5할 승률을 회복해 LG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어있을 정도이니 각 팀은 매 경기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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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왔다!' NC 스크럭스가 후반기 첫 주에 3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화끈한 복귀를 알렸다. [사진=NC다이노스 공식 페이스북]


# 이주의 팀: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NC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른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화끈한 방망이. 후반기 6경기에서 팀 타율 0.361 평균득점 8.83점을 기록했고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042에 이르렀다.

이 기간 박민우(22타수 13안타), 나성범(25타수 11안타), 재비어 스크럭스(25타수 11안타), 이호준(21타수 10안타)이 두 자릿수 안타를 쳐냈고 권희동(23타수 8안타)은 안타 8개 중 3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스크럭스와 박석민이 엔트리에 합류했고, 시즌 개막 7연승을 달리다 팔꿈치 부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도 19일 한화전에서 71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부상병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꾸리게 된 것이 상승 요인이다.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빈공을 이겨냈다. 롯데는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KIA를 상대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팀 타율이 0.220에 그쳤음에도 투수들이 경기를 매조졌다.

브룩스 레일리가 빛났다. 레일리는 18일 삼성전에서 7이닝 5탈삼진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23일 KIA 전에서는 9이닝 7피안타 1실점 완투승으로 8승(7패)째를 따냈다. 에이스 박세웅이 20일 삼성전에서 불운 속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2자책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왕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도 4이닝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여기에 불펜까지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마무리 손승락이 KIA시리즈에서 3일 연속 등판하는 등 지난주에만 4경기에 나서 3세이브를 챙겼고, 중간 계투조에서는 조정훈이 7년 만의 승리를 맛보는 등 제몫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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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SK 선발진의 집단 부진 속에서 홀로 분전했다. [사진=SK와이번스 구단 홈페이지]


# 중위권 혼전 야기한 SK의 부진

SK 와이번스가 선발투수들의 부진 속에 후반기 첫 6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6경기 팀 평균자책점 9.00).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더 높은 곳까지 바라봤지만 오히려 5위로 미끄러져 ‘중위권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처지가 됐다.

SK는 18일과 19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NC와의 마산 3연전(21~23일)에 선발로 나선 문승원(2이닝 8실점)-윤희상(5이닝 5실점)-스캇 다이아몬드(2⅓이닝 8실점)는 초반을 버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팀 홈런 1위라 할지라도 마운드가 불안정하면 결국 승리하기가 어렵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좋은 야구를 보여줬을 때는 선발진이 제 몫을 해줬다. 후반기에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가 부진에 빠진 사이 서울권 3팀(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은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두터운 중위권을 형성했다. 두산은 지난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전반기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넥센은 3승 3패를 기록하면서 6위까지 떨어지는 우여곡절 끝에 23일 다시 4위를 회복했다. LG는 4승 1패로 선전했으나 다른 팀들이 약진하면서 4위로 치고 올랐다가 6위로 다시 돌아왔다.

KIA와 NC가 1,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볼 만하다. 하위권 3팀(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이 7위 롯데와도 최소 8.5경기 이상 차이가 벌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3장의 가을야구행 티켓을 두고 5팀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야말로 무더운 여름에 야구를 보는 큰 재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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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현재 KBO리그 순위. [이미지=KBO 공식 홈페이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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