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에 따르면 미국 댈러스의 남부감리교 대학의 연구팀이 볼트의 주법에 대한 비디오 분석 결과, 오른쪽 다리가 지면을 내리찍는 최고 역치(peak force, 1천80 파운드)는 왼쪽 다리(955파운드)보다 13%나 강했고 다리가 지면에 머무는 시간은 왼쪽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14%나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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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과 왼발의 주법이 균형되지 않으면 달리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이지만, 볼트는 ‘언밸런스’한 주법에도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때문에 볼트의 비대칭 주법이 스피드에 더 유리한지, 아니면 대칭적으로 주법을 바꾸면 볼트가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트는 척추가 오른쪽으로 휜 척추측만증이 있고, 이로 인해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0.5인치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는 이 같은 신체적 특징을 자신만의 독특한 주법으로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부감리교 대학 연구팀의 피터 웨이얀드는 볼트가 비대칭적인 신체특징을 스피드를 내는데 최적화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볼트가 자세를 교정하면 더 빨라지기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볼트가 좌우 대칭으로 달리면 “그것이 볼트에게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운자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볼트의 주법과 스피드와의 연관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대칭적 주법이 스피드에 유리한지, 볼트가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스피드를 내는데 최적화했는지, 볼트가 자세를 교정하면 100m(9.58초)와 200m(19.19초)를 더 단축할 수 있는지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볼트는 오는 8월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1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며, 그는 이미 이번 대회가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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