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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 대통령, 미국골프협회 고소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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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유세기간중 USGA 데이비스 총장을 만나 위협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번 주 뉴저지 배드민스터에서 개최되는 세계 여자 골프계의 최대 이벤트인 US여자오픈이 정치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월드>는 11일 기사를 인용하면서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여자골프(LPGA)투어 선수들은 이번 주 미국 뉴저지 배드민스터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이 정치적이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옅어졌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브래넌 기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회 장소가 트럼트내셔널배드민스터에서 개최하려다 트럼프와 관련된 일련의 보도로 인한 정치적인 부담으로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생기자 마이크 데이비스 미국골프협회(USGA) 총장과 단독으로 만나 개최지를 이전하면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보도했다. 이는 데이비스가 트럼프와의 미팅 뒤 운영위원회에 보고하면서 공개한 내용이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 트럼프가 우리를 고소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는 ‘트럼프가 고소로 위협한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에 ‘지난 30년간 트럼프가 4천건 이상 소송의 피고이거나 원고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건은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기간중에 USGA를 위협한 것이어서 문제가 커졌다.

트럼프내셔널 코스가 2018년 US여자오픈 장소로 정해진 건 지난 트럼프의 대통령 유세 캠페인이 시작되기 이전인 2015년이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 후보자의 여성과 소수자 비하와 관련된 트럼프의 언행 보도가 이어지고 여성 혐오를 유발하는 미국 연예 프로그램인 <액세스할리우드>에서 사회자였던 빌리 부시와 나눈 외설적 대화 비디오가 공개되는 등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개최지 변경에 대한 논의가 일어났다. 트럼프는 이 사안이 대통령 선거에 미칠 불리한 파장을 염두에 두고 데이비스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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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보유한 코스가 전세계에 19곳에 이르는 부동산 골프장 재벌이기도 하다.


이 보도와 관련해 USGA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성공적인 골프대회 개최에만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데이비스 총장은 “우리는 여기에 최고의 대회를 개최하러 왔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운을 떼고 “1894년 협회 창설 이래 정치와 관련되지 않는 역사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외부에서는 정치적으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 사안을 봉합하려 애썼다. 고소 압력에 관해 데이비스는 “협회 정책상 대회 개최지와 관련된 협의 사안은 비밀이기 때문에 이와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금요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전 대회에도 자신의 코스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에는 종종 방문하곤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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