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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 대통령 US여자오픈에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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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기간에 헬기로 대회장을 찾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배드민스터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1일 자신의 코스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회장을 찾을 것 같다고 <팜비치포스트>를 인용해 전망했다. 연방항공기구의 대통령 항공 여행 예상 일지에 따르면 뉴저지 모리스타운 인근에 이번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내셔널타이틀이자 세계 여자 골프계의 최대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은 올해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 베드민스터 올드 코스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이에 따라 열렬한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코스에서 개최되는 큰 행사인만큼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할 것이라는 게 여러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취임한 지 오래지 않았지만 5일에 한 번 꼴로 골프장을 찾는 주기를 보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또한 이 코스는 오는 2022년 PGA투어의 4대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개최지이기도 하다.

항공기구의 이 같은 비행 정보 예고는 같은 기간 주변에 개인 항공 이륙을 제한하는 의미가 있어 미리 공지되는 편이다. 물론 긴급한 사정에 따라 취소되는 일도 잦다. 또한 트럼프 베드민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미팅의 장소로 종종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카트를 탄 채로 이 코스의 그린을 활주하는 다소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동영상이 SNS상에 널리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내셔널D.C. 코스에서 열린 시니어PGA챔피언십 마지막날 대회장에 가려했으나 떠나기로 한 몇 분 전에 마음을 바꾼 적이 있다. USGA관계자는 대통령의 참관에 대해 답하기를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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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기간 중에도 짬을 내 캐딜락챔피언십에 들렀다.


이에 관한 선수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브리타니 린시컴은 최근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대회 기간에 그가 코스에는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면서 “나도 이미 한 번 만났을지 모르지만 그를 잘 모르고, 우리는 이 멋진 코스에서 정치와는 달리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자신이 소유한 스코틀랜드의 트럼프내셔널트럼프턴베리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 기간에 헬기를 타고 등장해 소음과 먼지 바람을 일으켜 선수들로부터 곱지 않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6년 대통령 유세중에도 짬을 내 전용 헬기를 타고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트럼프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빅 이벤트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을 찾아 우승자인 애덤 스캇을 격려하기도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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