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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는 누가? 매탄고, 현대고 - SWO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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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좌)는 지난해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현대고(우)는 2년 전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기억이 있다. [사진=정종훈, 울산현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챔피언 중의 챔피언을 가리는 2017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에 단 두 팀만 남았다. 그 주인공은 매탄고(수원삼성 U-18)와 현대고(울산현대 U-18).

두 팀은 지난해에도 맞부딪힌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2016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만나 매탄고가 현대고에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매탄고는 그 상승세를 기반으로 첫 왕중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직전 분위기는 매탄고와 현대고 모두 최고조였다. 양 팀은 올 시즌 아직까지 패배를 단 한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매탄고는 올해 2월 춘계연맹전 2연패를 시작으로, 경기도지사기 고등부 축구대회,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에서 정상으로 우뚝 섰다. 현대고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현대고는 부산MBC배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이어진 K리그 주니어 B조 전기리그에서 3년 연속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매탄고와 현대고는 이번 대회에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매탄고는 다소 고전했다. 64강 구리고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부평고(32강 0-0/ 3PSO1), 오산고(16강 1-1/4PSO2), 천안제일고(8강 1-1/ 4PSO2)에서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여 승부차기 끝에 4강까지 진출했다. 매탄고의 화력은 4강에 들어서야 재폭발했다. 강릉중앙고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면서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현대고는 압도적이었다. 현장에서는 단연 현대고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동래고(64강 8-1 승), 동북고(32강 4-1 승), 영등포공고(16강 2-0 승), 보인고(8강 3-0 승)를 차례로 꺾었다. 학원 축구에서 명문이라고 불리는 영등포공고, 보인고를 상대로도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현대고에는 포항제철고와의 4강이 고비였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까지 골문을 두들기며 5-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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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가 3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매탄고의 SWOT 분석(5경기 11득점 4실점)

Strength(강점): 매탄고는 현대고보다 체력에서 조금 더 우위에 있다. 4강 강릉중앙고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며 주전급 선수들이 덜 뛰었다. 회복 기간이 하루임을 감안하면 체력은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Weakness(약점): 매탄고는 1점 차 승부에서 스코어를 지키지 못하고 골을 내줄 때가 많았다. 특히 현대고는 후반 끝까지 물고 넘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매탄고는 안심할 수 없다. 그중 세트피스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현대고 공격수 오세훈의 '193cm' 큰 신장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에 다소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Opportunity(기회): 매탄고가 이번 대회 우승한다면, 지난 왕중왕전에 이은 2연속 우승이다. 특히 주장 전세진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골을 뽑아내며 주승진 감독의 미소를 짓게 했다. 이외에도 오현규, 김석현, 이상재 등 1, 2학년 선수들이 슈퍼 서브로서 출격 대기하고 있다.

Threat(위협): 부상으로 몇 선수가 이탈했다. 골키퍼 이성주는 매탄고가 3번 연속으로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번 대회의 최고 수훈 선수다. 왼쪽 측면 수비수와 왼쪽 스토퍼를 맡은 권민호는 내전근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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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고 오세훈(9번)은 호시탐탐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현대고의 SWOT 분석(5경기 22득점 5실점)

Strength(강점): 현대고는 매우 침착하고 냉정하다. 선제골을 내주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현대고만의 플레이를 펼친다. 한 골, 두 골에 그치지 않고, 과정을 중요시하며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매 경기 다득점을 목표로 한다.

Weakness(약점): 완벽하다고 평가받지만, 아예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메이션 4-4-2를 바탕으로 홍현석과 강동혁이 주로 중원을 꾸리는데 그 지역에서의 수비력이 다소 약하다. 포백이 한 번에 노출되는 상황이 여럿 연출됐다. 더불어 현대고 패스 축구의 중심인 홍현석이 4강전에서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Opportunity(기회): 복수의 기회다. 현대고 박기욱 감독은 “매탄고와 결승에서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현대고는 더욱 더 강한 동기부여를 얻었다. 현대고는 2015년 전반기 우승 이후 2년 만에 왕중왕전 우승을 노린다.

Threat(위협): 경기 당일 오후 시간대에 장맛비가 예고됐다. 김천종합운동장의 좋지 않은 잔디 상태와 비 예보를 고려해보면 현대고의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작은 환경 변화에도 적응하는 데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의 결승전은 오는 2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KBS N SPORTS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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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주승진(좌) 감독과 현대고 박기욱(우)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정종훈]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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