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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도심에서 성장하는 파 9홀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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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델리의 고층아파트 M3M 앞에 지어지는 파3 홀 코스. [사진=Mandarin Medi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인구 13억3078만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는 인도에서 9홀 코스 혹은 파3 9홀 코스 등의 소규모 골프장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규 골프장은 234곳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인도의 평균 연령이 27세이니 골프 잠재력만으로 보면 엄청난 시장이다.

인도는 빈부의 격차가 엄청나게 크다. 또한 최근 IT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기술력을 갖춘 젊은 신흥 부유층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장 근교의 고층 아파트 등에 밀집되어 거주한다. 인터넷 망과 관련 편의 시설들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 주변에 들어서는 시설이 바로 파3 9홀 코스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여주의 나인브릿지 골프장 설계로 이름높은 골프플랜의 캐빈 렘지와 데이비드 데일이 인도 델리 공항 인근 고급 아파트 M3M의 내부 정원에 조성하고 있는 9홀 퍼팅 골프장이 하나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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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고층에서 내려다본 파3 홀 코스. [사진=Mandarin Media]


골프는 축구보다 엄청나게 큰 공간에서 조성되던 까닭에 향유 인구의 확장이 더뎠지만 이같은 생활 밀착형 시설이 인도의 신규 골프 인구를 창출하는 산실이 되고 있다. 캐빈 램지는 35층 고급 아파트 정원에 파3 9홀 골프장의 조성에 의미를 부여한다. “여러가지 효과를 함께 생각한다. 도심 건물들 사이에서 잔디가 잘 자랄 수 있을지 염려되지만 주민들이 골프를 즐기는 편의성을 고려했다. 9번 홀의 경우 여러개의 벙커들로 둘러싸여 있어 정교한 숏게임이 필요하다. 선수 출신인 램지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결과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골프플랜은 홍콩에 골프&테니스아카데미 부지내에 6홀 코스를 건설하다가 9홀 파3 코스를 조성하게 됐다. 설계가 로널드 프림에서부터 아시아를 개척해 미국 외에도 전 세계 32개국에 217개 코스를 조성한 업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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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흥 부유층들은 아파트 앞마당에 이같은 파3 골프장을 선호한다. [사진=Mandarin Media]


최근 몇 년새 인도 골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램지가 주도하는 골프플랜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2012년 방갈로르에 지온힐스GC를 시작으로 첸나이 인근 아비사에 에지워터GC에 이어 파3 9홀은 처음이다.

나라마다의 특성이 있는 점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게 코스 설계도 대응해야 한다는 게 램지의 주장이다. “아시아인들은 갈색이나 러프가 무성한 곳보다는 골프장이 정원의 모양을 갖추는 것을 좋아한다. 이곳에서 개울이 흐르는 등 아기자기하게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퇴근한 아버지가 자녀를 데리고 나와 퍼팅과 숏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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