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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태원의 KBO 핫클립] 1년 만의 스윕승 한화, 이상군의 '진돗개 정신'

  • 2017-06-19 16:42|유태원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한화이글스가 모처럼만에 크게 웃었다.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378일 만에 시리즈 스윕승을 거뒀기 때문이다(이전 스윕은 2016년 6월 3일~5일 대구 삼성전). 원동력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폭발이었다.

한화 타자들은 16일부터 3일간 49안타 14홈런 11사사구를 합작했다. 특히 윌린 로사리오(28)는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붙박이 4번타자 김태균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3경기에서 무려 8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16일 4연타석 홈런, 17일 1홈런, 18일 3홈런으로 엮어낸 대기록이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3번째일 정도로 값어치가 높다. 2000년 5월 19일 박경완(44 당시 현대유니콘스)이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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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홈런타자예요!' 로사리오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만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홈런 부문 공동 3위(17개)에 자리했다. [사진=한화이글스 공식 페이스북]

19일 현재 한화는 리그 8위(28승 38패)에 머물러 있다. 5할 승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승패 마진 -10을 극복해야 한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K와이번스(35승31패1무)와는 7경기차. 확률적으로 쉽지 않지만 포기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 이제 겨우 66경기를 치렀고, 7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화는 지난 달 23일 김성근(74) 감독이 중도 퇴진한 뒤 이상군(55) 감독대행 체제로 긴급 전환했고, 지난 13일 이 체제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상군 감독대행이 잔여 시즌을 치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행체제 전환 후 팀 성적은 10승 13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 대행은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바로잡으며 선수들이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힘을 실었다. 잔여 시즌을 이끌게 된 만큼 이제는 이상군의 '야구색'을 한화에 입혀야 한다.

그는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진돗개 정신'을 선수단에 강조했다. 13일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는 6-8로 끌려가던 경기를 7회 3점, 9회 2점을 보태 11-8로 뒤집었다. 그동안 경기 후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비단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한화는 최근 경기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한 수준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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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의 수장이 된 이상군 감독대행(왼쪽)과 팀의 간판타자 김태균. [사진=OSEN]


한화는 현재 김태균(손가락), 이용규(손목), 최진행, 오간도(이상 옆구리)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김태균은 곧 복귀할 예정이며, 일본에서 손목 수술을 받은 이용규도 6월내 합류가 기대된다. 최진행과 오간도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오름세를 탄 경기력에 복귀 선수들의 힘이 보태지면 요원해보이던 4강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전반기 잔여 일정도 호재로 작용한다. 한화는 넥센-삼성-kt-두산-넥센-LG-롯데와 차례로 3연전씩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강을 형성하고 있는 KIA타이거즈(1위 43승24패)와 NC다이노스(2위 41승25패1무)를 빗겨간다.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한 독수리의 힘찬 날개짓이 본격 시작됐다!' 최근 한화팬들이 짓고 있는 함박웃음에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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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현재 KBO리그 순위. [이미지=KBO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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