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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 허석호 지도 속에 첫 우승 꿈 이룬 무명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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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확정된 순간 동료들로부터 축하 세례를 받고 있는 이지현.[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무명 이지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지현은 28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조로 함께 경기한 조정민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해 이지현은 연장전 없이 우승했다.
이지현은 평소 이번 대회가 열린 사우스 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훈련해 홈코스의 덕도 봤다.

이지현은 2주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조로 경기하며 공동 준우승을 차지해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엔 우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우승 스코어를 만들지 못했으나 이날은 마지막 홀까지 침착하게 경기해 마침내 첫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1억 2천만원을 차지한 이지현은 시즌상금 2억 717만원으로 상금랭킹을 단숨에 6위로 끌어 올렸다. 이지현은 "5월이 가기 전에 꼭 우승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는데 목표를 이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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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지현.[사진=KLPGA]


이지현의 우승엔 베테랑 허석호의 지도력이 숨어 있었다. 175cm의 장신인 이지현은 장타력으로 무장한 유망주였다. 올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62.33야드로 장타부문 4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방향성이 들쑥날쑥이라 장기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오픈 직전 일본투어를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허석호 프로의 지도를 받으면서 샷이 안정됐고 이번 주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경사를 맞았다.

허석호는 일본투어에서 8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레슨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출신 지도자다. 현역 시절 영리한 플레이를 했던 허석호는 특히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이 좋은 선수였다. 이지현은 "허석호 프로님의 지도로 드라이버샷이 안정되면서 걱정이 사라졌고 덩달아 아이언샷도 살아났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티샷 실수가 없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선두 조정민을 2타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지현은 페어웨이로 떨어지는 장타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조정민을 1타차로 압박한 16번홀(파5)에서는 핀까지 250야드를 남긴 상태에서 3번 우드로 2온에 성공하며 2퍼트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지현은 17,18번홀을 파로 막아 마지막 홀 보기로 무너진 조정민을 꺾을 수 있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조정민은 18번홀에서 레귤러 온에 성공했으나 15m 거리의 버디 기회에서 쓰리 퍼트로 홀아웃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은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때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조정민, 이예정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주로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예정은 한 때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15,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아쉽게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거둔 김지현은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만 2개를 범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배선우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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