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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제이 싱 플레이어스 3R 부진에 PGA투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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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싱이 2라운드 4위로 올랐으나 3라운드에서 30위 권으로 하락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54세인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라운드에서 4위에 오르고 한 때 선두로 오르는 등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자 PGA투어 수뇌부가 곤혹스러워 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17번 홀에서 물에 공을 세 번이나 빠뜨리면서 7오버파 79타로 순위가 31위로 하락하면서 한 시름 덜었다.

<골프월드>는 14일(한국시간) 2라운드까지 비제이 싱이 단독 4위에 오르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서면서 PGA투어 수뇌부들이 난감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이 팀 핀쳄 등 전 커미셔너와 투어 사무국과 5년째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비록 커미셔너는 모나한으로 달라졌지만 PGA투어의 대표 대회에서 그에게 트로피를 주는 상황을 꺼리는 것이다.

지난 2013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며칠 앞두고 싱은 녹용 스프레이 등 반도핑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신고를 받아 조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정된 금지약물인 IGF-1이라는 성분이 너무 적어 녹용 스프레이를 금지약물로 볼 수 없다고 판정했고, 투어 사무국은 싱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싱은 이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주소지이자 PGA투어 사무국이 있는 뉴욕 법원에 미국 PGA투어의 차별적인 도핑 검사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싱은 소장에서 ‘PGA 투어가 충분한 지식도 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경기에만 전념한 프로골퍼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싱의 변호사 피터 긴스버그는 “비제이 싱 외에 PGA투어는 특정 선수를 도핑 검사에서 제외시킬 뿐 아니라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도 처벌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PGA투어는 여러 예외 규정을 들어 선수들의 처벌을 피해왔다. 하지만 비제이 싱만이 약물 의혹을 받은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골프채널은 ‘미국의 마크 캘커베키아 등도 2011년 금지 약물 복용이 드러났지만 투어 조직국은 제재를 주지 않았다’고 보도했었다.

50세가 넘어서도 투어를 뛰고 있는 싱은 올해 성적이 부진한 편이다. 11개 대회에서 9개 대회에 컷 탈락했으나 이 대회에서는 상위권을 지켰다. 1993년 PGA투어에 데뷔한 싱은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메이저 3승에 통산 34승을 올리며 2006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되어 있다. 5년 전 약물 조사로 인해 그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지장을 받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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