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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축구] 아주대 최익진, “대표팀 탈락, 약으로 삼아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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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최익진이 월드컵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안산)=정종훈 기자] 아주대 최익진(20)이 담담하면서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아주대가 12일 안산유소년스포츠타운 1구장에서 펼쳐진 2017 U리그 3권역 원광디지털대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최익진은 63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결승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익진은 4-4-2 포메이션에서 ‘2’에 위치했다. 주장 한승욱이 최전방에 위치한 가운데 다소 쳐진 위치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피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고등학교 때 미드필더, 쉐도우를 많이 봤다. 제 장점이 드리블이나 스피드를 살려 나가는 것에 자신감이 있어서 감독님께 그쪽 포지션을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허락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최익진은 최근에 시련을 이겨내고 있는 과정이다. 오는 20일에 개막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표팀에서 탈락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5년 1월 러시아에서 열린 친선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올랐다. 사령탑이 바뀐 이후에도 부름을 받으며 최종 승선 명단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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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진(3번)은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올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마지막을 향해 달렸지만, 대회를 앞둔 아디다스 4개국 축구대회 대표팀 명단에서 이름이 누락됐다. 약 2년 동안 ‘최익진’ 이름 석 자가 빠진 적이 없으니 그가 빠진 명단이 익숙지 않았다.

최익진은 “포르투갈 가서 활약하지 못했다.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본인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위에서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잘 안 들리더라. 저희 또래 선수면 누구나 국가대표가 목표고, 이번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다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했다.”

최익진은 U-20 월드컵에 대한 꿈을 접고 다른 목표를 잡았다. 그는 “이것을 약으로 삼고 더 노력해서 도쿄올림픽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라며 강하게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21명의 대표 동료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1명 전부 다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실력이 있으므로 한국에서 하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둬서 한국 축구를 빛내줬으면 좋겠다.”

‘월드컵’이라는 문턱 앞에서 넘어졌으니 상처도 컸을 터. 최익진은 더 단단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픔을 딛고 멋지게 우뚝 솟아날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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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진(6번)은 올 시즌 아주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정종훈]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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